'오지 마' 바르셀로나 레전드 사비, '서울 경기' 기대 컸는데...친정팀서 출전 거절 통보, 도대체 왜?

황보동혁 기자 2026. 6. 1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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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바르셀로나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가 친정팀에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 된 모양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1일(한국시간) "사비가 '바르사 레전드'에서 배제됐다. 전 바르셀로나 감독은 최근 마이애미와 서울에서 열린 두 차례 레전드 경기에서 구단에 의해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 유스팀인 라마시아 출신으로 1군에 올라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이후 지도자로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으며 구단과 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졌다. 매체는 "사비 에르난데스는 현재 FC바르셀로나에서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가 됐다. 주안 라포르타 회장을 상대로 한 그의 선거 기간 행보가 분명한 결과를 낳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탈루냐 라디오가 보도하고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비는 마이애미와 서울에서 열린 최근 두 차례 '바르사 레전드' 경기 소집에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이 배경에는 사비가 라포르타 회장을 향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던 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비는 지난 3월 스페인 매체 라반과르디아와의 인터뷰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직후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가 실제로 추진됐었다고 밝혔다. 그는 "라포르타 회장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당시 메시 영입은 사실상 완료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사비 측 주장에 따르면 그는 2023년 1월 메시에게 직접 연락해 복귀 의사를 물었고, 메시 역시 재입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약 5개월 동안 대화를 이어가며 사실상 합의 단계까지 도달했으며, 라리가의 승인도 받은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상황은 라포르타 회장의 결정으로 뒤집혔다. 사비는 "라포르타 회장이 '메시가 돌아오면 나에게 전쟁을 걸 것'이라며 복귀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에게도 직접 연락했지만 "회장과 이야기하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사비는 "우리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시즌을 치르며 마이클 조던의 '라스트 댄스' 같은 마지막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메시는 캄 노우에서도 다시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동안 서로 연락조차 할 수 없었다"며 책임이 구단 수뇌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사비는 더 나아가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차기 회장 후보 빅토르 폰트가 당선될 경우 팀에 돌아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내 역할은 이미 끝났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진실을 말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폭로성 발언이 라포르타 회장 측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사비는 바르사 레전드 경기에서도 제외된 모양새다.

아스는 "이러한 배제는 앞으로 이어질 경기에서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소집 업무 뒤에는 라포르타의 전 처남이자 오른팔로 알려진 알레한드로 에체바리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비가 선거 기간 '라반과르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겨냥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비는 이 상황에 분노와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최근 '바르사 레전드' 경기에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뛸 예정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비 측 에이전트들은 과거 데쿠의 에이전시에서 함께 일했던 루이스 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현재 전직 선수들의 경기 프로모터로 활동 중인 루이스 사는 사비 측에 그가 환영받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 경기 출전 제안이 거절됐다는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 배제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사비는 앞서 마이애미에서 열린 경기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상황이 완전히 꼬여 있는 모양새다"라고 짚었다.

논란 이전만 해도 사비는 여러 차례 바르사 레전드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라포르타를 향해 비판을 한 이유 급격해 관계가 얼어붙은 모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반과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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