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수비수’ 김태현 부상으로 조별리그 출전 불발···깜짝 발탁 이기혁 스리백 활용하나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체코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에 나선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 캠프인 치바스 벨레 베르데 훈련장.
태극전사들이 몸 풀기부터 진심이었던 이날 훈련장에는 한 선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왼발잡이 수비수인 김태현(25·가시마)이 전날인 10일 훈련에서 발목을 다치면서 그라운드 훈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태현이 론도(볼돌리기)를 하다가 넘어졌다. 당분간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현은 이 부상으로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12일 체코와 첫 경기를 포함해 조별리그 기간 출전 자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각국은 첫 경기를 치르기 24시간 전 예비명단(55명) 안에서 대체 선수를 발탁할 수 있다. 조유민(샤르자)의 부상으로 훈련 파트너에서 정식 선수로 발돋움한 조위제(전북)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태현이 회복 속도에 따라 오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 혹은 32강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체 선수 없이 김태현과 동행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에는 이기혁(강원)과 조위제 등 중앙 수비수가 충분하다. 대체 발탁이 꼭 절실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김태현은 (부상을 회복할 수 있는) 보강 운동을 하려고 한다. (늦어도) 32강전부터는 김태현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태현의 부상으로 대표팀의 수비 조합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월드컵의 깜짝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이기혁이 왼발잡이 수비수라는 장점을 살려 스리백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이기혁은 월드컵 직전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출전하면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줬다. 미드필더 출신인 그의 매끄러운 빌드업은 분명 장점이다. 반대로 상대의 거친 공격수들과 몸싸움에선 어느 정도 한계를 노출했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김태현이 체코전 선발 카드로 고려된 이유다.
상황에 따라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를 맡고, 박진섭(저장)이 가운데 서는 스위퍼로 뛰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홍 감독이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를 구성해왔던 만큼 이기혁에게 먼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과달라하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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