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예정된 시나리오인가, ML서 1승 올리고 일본 복귀, 미국행 배려한 친정팀 외면, 포스팅 규정 바꾸자 비판 목소리


메이저리그의 벽을 확인하고 돌아온다.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던 좌완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28)가 일본 복귀를 결정했다. 이전 소속팀 주니치 드래곤즈가 아닌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요미우리는 2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노리는 1위팀이고 주니치는 바닥을 맴돌고 있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2년을 못 채웠다. 오가사와라는 지난해 1월 워싱턴과 '2년-350만달러(약 53억원)'에 계약했다. 2025년 150만달러, 2026년 2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사인했다.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서 머문 시간이 길었다.
주니치를 비롯해 세이부 라이온즈,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도 오가사와라 영입전에 뛰어 들었으나 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요미우리에 밀렸다. 일본 언론은 요미우리가 좌완 선발 자원을 확보해 선발진이 두터워졌다고 했다. 요미우리 마무리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스가 오가사와라와 함께 뛰던 주니치 출신이다.
요미우리는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지난달 말 인터리그(교류전) 개막 직전에 자녀 폭행 문제로 사퇴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다. 11일까지 인터리그 15경기에서 9승(2무4패)을 올렸다.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유일하게 승률 5할을 넘었다. 1~2위를 달리던 한신 타이거즈,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끌어내렸다.

회의적으로 바라본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는 2024년 5승(11패·평균자책점 3.12)을 올리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또 포스팅 시스템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오가사와라는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 구단 승인 하에 포스팅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 구단의 배려 덕분에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런데 2년도 안돼 복귀하면서 친정팀을 외면하고 요미우리로 간다. 지명도가 떨어져 주니치에 두둑한 포스팅비를 안겨준 것도 아니다.
지난해 우완 우와사와 나오유키(32)가 그랬다. 니혼햄 파이터스가 포스팅을 허용해 미국행이 가능했는데,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자금력이 좋은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유리한 계약 조건을 따라갔다.
우와사와가 시즌 중에 일본에 돌아와 니혼햄 구단 행사에도 참석해 배신감이 컸다. 팬들은 물론 신조 쓰요시 감독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포스팅 규정을 바꿔 원 소속팀에 계약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니혼햄은 우와사와의 포스팅비로 6250달러(약 950만원)을 받았다.

경기뿐이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다. 워싱턴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8경기 2승2패-평균자책점 2.15, 트리플A 3경기에 나가 1패-5.68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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