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기 결과에 좌우되던 한국 축구의 전통, 그래서 더 중요하다 [프리뷰]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의 월드컵 역사는 늘 '첫 경기'가 중요했다. 첫 경기를 어떠헥 보내느냐에 따라 월드컵 성적이 갈렸다.
한두번이 아니라 늘 그랬다. 그렇다면 이건 '전통'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번 월드컵 48개국이 참가하고 3위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기에 다를까. 첫 경기 상대가 강력한 2위 경쟁국인 체코와의 일전이기에 이 경기 중요성은 예전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국의 월드컵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한국 축구 월드컵 역사가 증명한다. 사상 첫 월드컵이었던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서 한국은 '푸스카스'의 헝가리를 첫 상대로 만나 0-9로 지며 2패로 탈락한다. 32년 만에 다시 나선 1986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궁극의 우승팀인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를 첫 경기부터 만나 1-3으로 지며 1무2패로 탈락했고 1990 월드컵도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서 0-2로 지며 3전 전패를 당한다.
1994 월드컵에서 한국은 스페인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2-2 비기며 기대이상의 성적(2무1패)을 거둔 바 있다. 반면 1998 월드컵에서는 1승 제물로 봤던 멕시코에게 선제골 후 3실점으로 1-3 역전패하며 월드컵을 망치고 말았다(1무2패).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폴란드를 2-0으로 잡으며 월드컵 첫승과 함께 전설적인 4강 신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 2006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 토고전을 2-1 역전승하며 1승1무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0 월드컵 역시 1차전 그리스전을 2-0 승리하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2014 월드컵에서는 첫 경기 승리까지 기대했던 러시아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치며 최악의 성적(1무2패)로 홍명보 감독의 첫 월드컵은 실패로 돌아갔다. 2018 월드컵 역시 승리를 기대했던 스웨덴전에서 0-1로 패하며 이후 독일을 이기긴 했지만 1승2패 조별리그 탈락을 했었다. 2022 월드컵에서는 1차전 '강호' 우루과이전 0-0 무승부 덕에 1승1무1패로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의 월드컵 역사는 언제나 첫 경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갈렸다. 첫 경기에서 졌을때 조별리그를 통과한 사례는 없었고 최소 무승부, 혹은 승리했을때 토너먼트 진출 혹은 호성적이 가능했다.
이번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8개국으로 늘어나 기존 16강이 아닌 32강으로 토너먼트가 재편되며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다할지라도 결국 개최국이자 A조 최강팀으로 여겨지는 멕시코에 이어 결국 2위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이는 체코전 성적이 좋지 않으면 3위를 하더라도 32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상사도 가능하다.
수십년간 한국 축구는 첫 경기 결과가 월드컵 성적의 향방을 가르는 바로미터였다. 이번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과연 체코전이 끝난 후 홍명보호는 웃을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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