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남아공] 카타르 월드컵 전 경기서 퇴장 4명뿐…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 한 경기에 레드카드 3장, 가차 없는 퇴장 선언

김태석 기자 2026. 6. 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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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4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와 비교하면 레드 카드를 꺼내는 데 주저함이 없는 분위기다. 물론 단 한 경기만 치러진 상황에서 이번 대회 전체의 판정 기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개막전에서만 세 명의 퇴장자가 나온 것은 분명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기록이 이를 보여준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멕시코 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전반 8분 훌리안 퀴노네스,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의 연속골로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하지만 이 경기는 멕시코의 승리보다도 양 팀에서 쏟아진 퇴장 횟수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멕시코는 경기 종료 직전 수비의 핵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을 당했고, 남아공에서는 야야 시톨레와 템바 즈와네가 차례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개막전 한 경기에서만 세 명이 경기장을 떠난 것이다.

참고로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64경기 동안 퇴장 선수가 단 네 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네시, 카메룬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 네덜란드 수비수 덴젤 둠프리스, 모로코 공격수 왈리드 체디라가 퇴장을 당했다. 이 가운데 다이렉트 레드카드는 헤네시가 유일했고, 나머지는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이었다. 그런데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단 한 경기 만에 세 명이 퇴장당했고, 모두 다이렉트 레드카드였다.

경기 진행을 맡은 브라질 출신 윌통 삼파이우 주심의 성향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세 장면을 살펴보면 심판진이 위험한 행위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 상황을 엄격하게 판단했다는 인상을 남긴다.

일단 즈와네가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한 장면은 이론의 여지가 거의 없는 퇴장 판정이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시톨레와 몬테스의 레드카드다.

두 선수 모두 상대 공격수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기 직전 무리한 파울로 공격을 차단했다. 어찌 보면 옐로 카드를 각오하고 한 파울 시도였다. 그러나 FIFA 규정상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레드카드가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삼파이우 주심은 두 장면 모두에 대해 주저 없이 퇴장을 선언했다. 아직 삼파이우 주심이 진행한 한 경기만 치러진 만큼 그의 판정 잣대가 이번 대회 전체의 판정 기조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개막전에서만 세 명의 퇴장자가 나왔고, 그중 두 명이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 상황에서 레드를 받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만약 이것이 대회 내내 유지될 기준이라면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와의 공간 싸움이나 속도 경쟁에서 밀렸을 때 무리한 파울을 범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대가를 치를 수 있다. 한국 수비진 역시 체코전을 비롯한 향후 경기에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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