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공무원 육아휴직 첫 역전… 여성 3급도 첫 200명 돌파

제주방송 김지훈 2026. 6. 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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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자 1만 704명,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여성 넘어
여성 고위공무원 210명 역대 최대 규모

지난해 국가공무원 사회에서는 육아와 승진을 둘러싼 두 개의 변화가 함께 나타났습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이 처음으로 여성을 넘어섰고, 여성 3급 공무원은 사상 처음 200명을 돌파했습니다.

12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5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은 모두 1만 9,10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은 1만 704명으로 전체 56.0%를 차지했습니다.

여성은 8,401명으로 44.0%였습니다.
1994년 공무원 육아휴직 제도가 도입된 이후 남성 사용자가 여성보다 많아진 것은 처음입니다.


■ 10년 만에 7배 늘어난 남성 육아휴직

남성 육아휴직은 최근 공직사회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2016년 1,528명에 불과했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지난해 1만 704명으로 늘었습니다.

10년 사이 약 7배 증가한 규모입니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8.9%에서 56.0%까지 높아졌습니다.

반면 여성 육아휴직자는 6,565명에서 8,401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여성보다 2,303명 많아지면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 여성 3급 공무원, 사상 첫 200명 넘어

여성 공무원의 승진 지표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여성 고위공무원은 210명으로 전체 고위공무원 1,469명 가운데 14.3%를 차지했습니다.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관련 통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고위공무원단 진입 직전 단계인 3급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20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성 3급 공무원이 200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체 3급 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2.5%였습니다.

국가공무원 전체로 보면 여성은 37만4,748명으로 전체의 49.0%를 차지했습니다.

사실상 국가공무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여성인 셈입니다.


■ 육아와 승진, 같은 해 나란히 변화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남성 육아휴직 증가와 여성 고위직 확대가 같은 시기에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육아휴직은 오랫동안 여성의 경력 유지 문제와 맞물려 논의돼 왔습니다.

출산과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될수록 승진과 보직, 경력 관리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해는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여줬습니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사상 처음 여성을 넘어선 해에 여성 3급 공무원도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했습니다.

여성 고위공무원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그 비율은 여전히 14.3% 정도였고 여성 3급 공무원 비율은 22.5%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럼에도 남성 육아휴직자 첫 추월과 여성 3급 공무원 첫 200명 돌파는 공직사회 인사 구조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공직 이탈 흐름도 완화

명예퇴직을 포함한 자발적 퇴직자는 지난해 1만 3,651명으로 전년 1만 7,292명보다 3,641명 감소했습니다.

전체 퇴직자 가운데 자발적 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59.0%에서 50.6%로 낮아졌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일·생활 균형 정책 확대와 조직문화 개선, 저연차·현장 공무원 처우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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