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SPC] 이번엔 대구 샤니공장 끼임사고

김학태 기자 2026. 6. 1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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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팔 끼여 중상, 삼립 절단사고 두 달 만 … 2022년부터 3명 사망, 노조 “특별교섭해야”
▲ SPC 샤니공장 산재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8월 성남공장에서 50대 여성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같은 공장에서 2022년 10월에는 40대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사진은 샤니 성남공장 전경.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SPC그룹 사업장에서 또 산재사고가 발생해 노동자가 크게 다쳤다. 2022년부터 사망사고와 손가락 절단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빵 반죽 정렬 기계에 노동자 팔 끼여
삼립·SPL·샤니서 3명 끼임사망 잇따라

11일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SPC그룹 계열사인 샤니 대구공장에서 40대 베트남 이주노동자가 빵 반죽을 철판에 정렬하는 자동 패닝기계 실린더에 오른팔이 끼여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4월10일 SPC계열사 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 두 명이 컨베이어벨트에 손가락이 말려 들어가 절단된 지 두 달 만이다.

삼립 시화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50대 여성노동자가 기계에 직접 윤활유 분사작업을 하다 기계에 끼여 숨졌다. 그해 7월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공장을 방문해 SPC그룹 경영진을 질타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됐는데 같은 공장 손가락 절단사고에 이어 계열사에서 또 산재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SPC는 4월 <매일노동뉴스>와 노동건강연대·민주노총·중대재해전문가넷이 주최하는 2026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에 뽑혔다. 지난달 SPC삼립 사용자쪽과 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 SPC삼립노조의 '노사공동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특별교섭 합의문' 도출로 이어지기도 했다.

샤니공장 산재사고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8월 성남공장에서 50대 여성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사망해 논란이 됐다. 2022년 10월에는 같은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박스적재기에서 빈 플라스틱 박스를 제거하려다가 적재기와 박스 사이에 손락이 끼여 절단된 일이 있었다. 이 사고는 또 다른 SPC그룹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노동자가 소스 교반기에 상반신이 끼여 사망한 지 8일 만에 발생했다.

SPL 평택공장 사망사고를 계기로 SPC는 1천억원을 투자해 안전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두 명이 추가로 숨지고 3명의 손가락이 잘렸다. 10일에는 베트남 이주노동자가 팔을 크게 다친 것이다.

"재발방지책 수립, 재해자에 충분한 보상"

화섬식품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앞서 발생한 노동자 3명 사망사고를 언급하면서 "노동자의 피와 살을 갈아넣어 빵을 만드는 SPC그룹의 야만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사고는 결코 우연이 아닌 것으로 SPC 계열사에서의 산재사고는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번 사고의 재해자가 이주노동자인 만큼 언어 장벽이나 '작업자 부주의'를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 샤니지회는 사고 발생 직후 철저한 사고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 재해자에 대한 충분한 치료·지원·보상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교섭을 사용자쪽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회는 △사용자쪽의 사과와 성실교섭 △노사공동 사고원인 조사 △다국어 안전보건교육 보장 △2인1조 근무 △위험기계 방호조치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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