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역대 최고라는데 취업자는 4만명 감소

연윤정 기자 2026. 6. 1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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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로 17개월 만에 감소 전환 … 고용관계장관 간담회서 대응 논의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관계장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취업자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자 25만5천명 고용률 2.4%p '감소'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2만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0.1%) 감소했다. 고용률은 63.3%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25만1천명, 40대에서 4만3천명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에서 17만1천명, 30대에서 6만2천명, 50대에서 2만5천명 각각 증가했다. 고용률은 20대(-2.3%포인트), 60세 이상(-0.4%포인트) 등에서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5천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2.4%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4만명, -3.2%), 농림어업(-12만1천명, -8.2%),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만9천명, -5.9%)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천명, 6.5%),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4만4천명, 8.0%), 운수및창고업(3만6천명, 2.1%)에서 증가했다. 취업자는 12·3 내란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와서 맞는 첫 취업자 감소다.

수출 실적은 양호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2026년 6월1일~6월1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수출 286억달러, 수입 23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85.9%(132억3천만달러↑)와 수입 35.6%(61억4천만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1~10일) 수출실적 중 역대 최대 수치다.

수출현황을 보면 반도체(205.8%), 석유제품(68.7%), 승용차(25.4%), 컴퓨터 주변기기(259.4%) 등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38.7%로 15.1%포인트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01.4%), 미국(54.4%), 베트남(102.9%), 유럽연합(46.0%), 대만(134.0%) 등에서 증가했다. 상위 3국(중국·미국·베트남) 수출 비중은 47.3%다.

수입현황을 보면 반도체(71.3%), 원유(42.9%), 반도체 제조장비(52.2%), 기계류(21.2%), 가스(13.7%) 등 증가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39.9%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상승' 제조업·건설업 고용 줄어

취업자수가 17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선 가장 큰 원인으로 중동전쟁 장기화가 꼽힌다. 서비스업의 경우 내수연관 서비스업 고용 개선 등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숙박음식(-2만9천명→2만명)은 7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고, 운수창고(1만8천명→3만6천명)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도소매(-5만2천명→-3만6천명)도 감소 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제조업(-5만5천명→-14만명), 건설업(-8천명→-4만3천명)은 중동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누적된 비용부담 등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재정경제부는 "중동전쟁이 장기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수급 애로가 이어지면서 5월 취업자수가 감소하는 등 고용여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6월은 고유가피해지원금, 청년뉴딜 추진 등 추경효과 등이 기대되나, 중동전쟁 영향 본격화 우려로 회복 시기와 속도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5월 고용동향 등 최근 고용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청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제조·건설·농어업 등 업종별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모든 부처가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총력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업종별·계층별 일자리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고용안정지원조치 시행, 보완과제 발굴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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