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REVIEW] 홍명보호 환호 '10명' 멕시코, '2퇴장' 남아공에 2-0 개막전 승리…멕시코 핵심 수비수 한국전 못 뛴다

조용운 기자 2026. 6. 1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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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렸다. 개최국 멕시코가 퇴장으로 스스로 무너진 남아공을 2-0으로 꺾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겁 먹을 정도는 아니다. 개막전에서 공개된 홍명보호가 상대해야 할 팀들은 생각보다 위협적이지 않았다.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 겸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전 승자인 멕시코는 개최국의 이점을 등에 업고 승리를 거뒀지만 압도적인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었고, 패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치명적인 실수로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 입장에서는 충분히 공략 가능한 상대라는 평가가 따른다.

9만여 관중이 운집한 멕시코 축구의 성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 경기였다. 개최국 멕시코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기세를 올렸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조별리그 수위급 위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멕시코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를 세웠고, 측면에는 훌리안 키뇨네스와 로베르토 알바라도를 배치했다.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와 알바로 피달고가 중원을 구성했고, 에릭 리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후방을 보호하는 형식이었다.

반면 남아공은 5-3-2 전형으로 수비에 무게를 뒀다. 이크랄 레이너스와 라일 포스터가 투톱으로 나섰고, 미드필드는 테보호 모코에나, 스피렐로 시톨레, 제이든 애덤스가 책임졌다. 수비는 오브레이 모디바, 음베케젤리 음보카지, 은코시나티 시비시, 이메 오콘, 쿨리소 무다우가 섰다. 골키퍼는 론웬 윌리엄스였다.

경기 초반 흐름은 의외로 팽팽했다. 남아공은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빌드업으로 멕시코의 전방 압박을 침착하게 벗겨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경기 전체를 무너뜨렸다.

▲ bestof topix

전반 중반 시톨레가 후방에서 공을 받는 과정에서 리라에게 볼을 빼앗겼고, 이를 이어받은 키뇨네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대회 첫 골을 터뜨렸다. 멕시코가 잘했다기보다 남아공이 자멸에 가까운 실수를 범한 장면이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멕시코가 경기를 완전히 지배한 것은 아니었다. 남아공은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고 멕시코 역시 결정적인 찬스를 쏟아내지는 못했다. 전반 41분 키뇨네스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장면 정도가 추가 득점에 가까운 기회였다.

후반 들어 승부를 결정지은 것도 남아공의 또 다른 실수였다. 멕시코의 로빙 패스 한 번에 수비 뒷공간이 열렸고, 이를 막으려던 시톨레가 침투하던 구티에레스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선제골 빌미를 제공했던 시톨레는 개막전 첫 퇴장자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으며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멕시코는 한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알바라도의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아공은 두 번째 퇴장까지 나왔다. 이제는 손까지 썼다. 후반 38분 교체로 들어온 템바 즈와네가 멕시코의 알바라도의 얼굴을 때렸다. 공과 전혀 상관없는 위치에서 벌어진 파울에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이후 레드카드를 꺼냈다.

▲ bestof 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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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결과보다 경기 내용이다. 멕시코는 홈 이점과 일방적인 응원, 상대 퇴장이라는 호재까지 겹쳤음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공격 전개 속도나 수비 전환 과정에서도 허점이 적지 않았고, 특히 강한 압박을 견뎌내는 과정에서는 불안한 장면이 반복됐다. 더구나 경기 막바지 수비 핵심인 세사르 몬테스가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해 2차전 한국과 경기에 결장이 확정됐다.

남아공은 후방 빌드업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고,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실수가 잦았다. 공격 역시 신통치 않았다. 개인 기량과 결정력에서도 세계 정상급 팀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결국 개막전은 멕시코가 승점 3점을 챙겼지만, 홍명보호는 오히려 두 팀 모두에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한 상대라는 점을 확인한 경기였다. 특히 남아공은 물론 개최국 멕시코 역시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홍명보호가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 90분이었다.

이제 한국이 첫 승을 노린다. 잠시 후 오전 11시 체코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 bestof 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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