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덜 뜨거웠던 홈팬들… 한국, 멕시코전 희망 보인다[북중미 월드컵]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분명 멕시코팬들이 홈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더불어 전반 9분 만에 선취골이 터졌다. 그럼에도 경기 내내 멕시코팬들은 조용했다. 한국이 가장 두려워했던 멕시코의 일방적인 응원은 생각보다 위협적이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 FIFA 랭킹 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멕시코는 승점 3점을 챙기며 32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남아공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경기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개막전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였기에 수많은 멕시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예상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의미있는 서사도 있었다. 16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전이 멕시코-남아공전이었다. 당시 멕시코는 남아공 홈팬들의 부부젤라 응원 공격에 괴로워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앞설 것으로 평가됐지만 남아공 팬들의 시끄러운 응원 소리에 선취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기예르모 오초아 멕시코 골키퍼부터 그 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멕시코 팬들도 이를 모를리 없었다. 이로 인해 멕시코 홈팬들이 이날 남아공을 압도할 응원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장은 놀랍도록 조용했다. 전반 9분 홀리오 키뇨세스의 선취골이 터지자, 수많은 관중들이 환호성을 보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이후 전반 내내 아즈테카 스타디움은 조용했다.
물론 멕시코의 이날 경기력이 부진하기도 했다. 전반 9분 선취골을 터뜨린 이후 경기 템포를 늦춘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홈팬들의 조용한 반응은 경기력을 향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후반 초반에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의 득점 이후 경기력이 조금 살아나자 환호성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전이고 선취골까지 넣은 상황에서 경기장이 조용했다는 것은 생각보다 멕시코 홈팬들의 응원 열기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날 홍명보호에게 희소식이다.
축구에서 홈 어드밴티지는 매우 큰 이점이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붉은악마와 온 국민의 응원을 받아 4강 신화를 달성했다. 그런데 멕시코 홈팬들은 지나치게 조용하다. 이 정도라면 2차전 붉은악마 원정팬들의 '아리랑' 응원이 더 크게 들릴 것으로 보인다.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이 근심이었던 홍명보호가 걱정거리를 지웠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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