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센터백 퇴장' 멕시코, '오합지졸' 남아공 레드 카드 2장 자멸에 힘입어 2-0 승...홍명보호 웃었다

이인환 2026. 6.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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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멕시코가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A조 선두 경쟁서 한 발 먼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멕시코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남아공과 개막전 전반에서 퀴뇨네스의 선제골과 히메네스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개최국 멕시코는 일단 A조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한국은 체코와 오전 10시에 열리는 1차전 경기를 가지게 된다. 한국은 2차전서 멕시코, 3차전서 남아공과 맞붙는다.

멕시코는 4-3-3으로 출발했다. 최전방에는 라울 히메네스가 선다. 훌리안 키뇨네스와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좌우에서 지원한다. 중원은 브라이안 구티에레스, 에릭 리라, 알바로 피달고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헤수스 가야르도, 요한 바스케스, 세사르 몬테스, 이스라엘 레예스가 맡고, 골문은 라울 랑헬이 지켰다.

남아공은 5-3-2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라일 포스터와 이크람 레이너스를 앞세운다. 테보호 모코에나, 스페펠로 시톨레, 제이든 아담스가 중원에 배치됐다. 수비에는 오브리 모디바, 음베케젤리 음보카지, 은코시나티 시비시, 쿨리소 무다우, 이메 오콘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론웬 윌리엄스가 꼈다.

두 팀은 16년 만에 월드컵 개막전에서 다시 만났다.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전에서는 1-1로 비겼다. 이번에는 멕시코가 홈에서 남아공을 맞는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의 월드컵 개막전 무승 기록을 깨겠다는 뜻을 드러냈고, 위고 브로스 감독은 남아공이 싸울 준비를 마쳤다고 맞섰다.

한국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경기다. 홍명보호는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멕시코, 남아공을 차례로 만난다.

멕시코는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전반 8분 남아공의 후방 빌드업이 흔들린 순간 곧바로 압박을 걸었다. 론웬 윌리엄스 골키퍼 쪽에서 시작된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고, 멕시코는 박스 근처에서 공을 끊어냈다. 이어 훌리안 퀴노네스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첫 골이었다.

남아공은 경기 초반부터 파이브백에 가까운 수비 라인을 세우고 템포를 늦추려 했다. 하지만 라인을 지나치게 내린 상태에서 빌드업 실수가 나오자 첫 번째 목표였던 무실점이 8분 만에 깨졌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에서 33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퀴노네스는 월드컵 개막전 첫 장면부터 자신의 결정력을 증명했다. 한국이 2차전에서 만날 멕시코의 압박과 전환 속도도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퀴뇨네스는 멕시코의 주포다운 날카로운 모습을 이어갔다. 전반 19분에도 골을 박스 앞에서 잡은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끌고 나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킥력을 과시했다. 직후 전반 25분 이번 월드컵에 처음으로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로 인해 3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멕시코가 게속 주도권을 잡고 풀어갔다. 전반 42분 히메네스가 과감한 슈팅을 날렸으나 남아공의 골키퍼 윌리엄스가 날래게 몸을 날려 막아냈다. 퀴뇨네스가 이어 다시 한 번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윌리엄스가 막아내면서 멕시코의 추가골을 막아냈다. 전반은 그대로 1-0으로 멕시코가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남아공은 더 큰 악재를 맞았다. 0-1로 뒤진 후반 4분 멕시코가 빠르게 역습에 나섰고,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가 중앙을 치고 올라갔다. 수비형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끊은 반칙으로 판단했고, 시톨레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시톨레에게는 악몽 같은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그는 전반 8분 멕시코의 선제골 장면에서도 남아공 진영에서 에릭 리라에게 공을 빼앗기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와 알바로 피달고가 이끄는 멕시코 중원 압박에 계속 흔들렸고, 후반 시작과 함께 무리한 파울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번 대회 1호 퇴장 기록도 시톨레에게 돌아갔다. 퇴장 징계 수위가 2경기까지 이어질 경우, 시톨레는 조별리그 2차전 체코전은 물론 한국과의 3차전 출전도 어려워진다. 홍명보호가 만날 남아공의 중원 구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멕시코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 22분 히메네스가 알바라도의 크로스에 맞춰 정확한 헤더로 왼쪽 하단 구석에 골을 넣으면서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골로 히메네스는 멕시코 국가 대표팀의 공동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멕시코는 리라 대신 에디손 알바레즈, 히메네스 대신 아르만도 곤잘레스, 퀴뇨네스 대신 베가를 넣으면서 한국전을 준비했다.

경기가 안 풀리자 남아공은 폭력으로 일관했다. 후반 35분 남아공은 교체 투입된 뎀바 주안에가 상대 선수의 빰을 때리는 반칙으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의 주전 센터백 몬테스가 남아공의 1대1 득점 기회를 막는 과정서 레드 카드를 받았다. 자연스럽게 한국전에 그의 출전은 불가능하게 됐다.

경기는 그대로 멕시코의 2-0 낙승으로 마무리됐다. 개막전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멕시코가 1장, 남아공이 2장의 레드 카드를 얻으면서 경기를 지켜보던 홍명보호가 방긋 웃게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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