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리다간 도태”… 이재용·최태원, 그룹 AI 전환 직접 이끈다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공식 도입
이재용 회장, 정책 방향 전환 결단
샘 올트먼 초정 ‘DX 인사이트 토크’
AX 토론회 연 SK
최태원 회장 주도로 AX 방안 모색
경영진 50여명 참석 미래 생존 논의
日에 AI팩토리… 해외 파트너 찾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사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직접 총대를 멨다. 인공지능(AI) 도입을 머뭇거리다간 추후 세계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단 우려에 총수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12일부터 DX부문 업무에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으로 DX부문 임직원들은 사내에서 챗GPT,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클로드를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정 1개 AI 서비스에 한정하지 않고, 임직원들이 업무별 특성과 목적에 적합한 AI를 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우려로 외부 AI 대신 자체 AI ‘가우스’ 사용을 독려해왔던 삼성전자가 전향적으로 정책을 바꾼 배경에는 이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고 한다. 해외 경쟁사들이 우수한 AI를 경영 전반에 적용해 치고 나갈 때 삼성전자가 ‘AI 쇄국’을 고집하다간 뒤처질 것을 우려한 이 회장이 방침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마케팅, 지원 등 모든 업무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내부적으로 AX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AI 동맹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AI 팩토리를 건설한다”며 “파트너가 될 일본 기업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팩토리는 고속 통신과 차세대 칩을 활용해 AI 서비스 기능을 극대화한 지능형 데이터센터다. 반도체와 통신,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주력인 SK그룹이 AI 시대 핵심 먹거리로 삼은 분야다. SK는 AI 팩토리를 2027년 한국에서 처음 가동한 후 단계적으로 아시아 전역에 AI 인프라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막대한 투자비가 들 수밖에 없는 만큼 일본 등 해외 현지 기업과 적극 손잡을 것으로 보인다.
반진욱·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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