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8000피" 증권사 돈방석…1분기 순이익 77% 급증

올해 1분기 전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증권사의 수수료 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전체 순이익은 4조3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뛰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32% 늘었다.
항목별 손익현황을 보면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었다. 1분기 기준 6조6929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4조302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65% 늘었다.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2775조원으로 1년 새 333% 급증한 영향이다.
증권사들의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은 4.3%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2.4%포인트 올랐다.
IB부문 수수료는 944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투자일임·펀드판매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89% 늘어난 6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매매손익은 증권·펀드관련손익 급증에 힘입어 전년대비 30% 늘어난 4조102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손익은 1조40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줄었다. 환율 변동으로 외환관련 손익이 감소한 반면 대출관련 손익은 신용공여 이자수익 확대로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37% 늘어난 4조3749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6%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17% 증가한 991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은 106조9000억원이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순자본비율은 전체 증권사 평균 999.5%로 지난해 말 대비 84.9%포인트 상승했다. 각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한편 올해 1분기 선물회사 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326억5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9%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4.2%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자산총액은 9조1030억원, 부채총액이 8조309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44%, 50%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 환율·시장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 부실자산 상각을 통한 건전성 제고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 강화, 유동성 규제체계 개편과 NCR(순자본비율) 제도의 실효성 제고 노력 등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나경 기자 style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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