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태, "계엄은 옳았다" 여론까지 촉발

부실한 선거 관리로 선관위가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되면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부정선거를 계엄 명분의 하나로 제시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상황을 담은 1년 6개월 전의 각종 유튜브 동영상들에는 최근 들어 새로운 댓글들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당시에는 음모론인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윤 전 대통령의 지적이 맞았다'는 취지의 반응들이다.
"요즘 선거 문제가 이렇게 난리인 거 보면 윤통의 계엄이 의미가 있었다 생각 든다"
"이제보니 다 맞는 말이네"
"와 나 우파 좌파 다아님 근데 윤석열이 맞았다…내가 계엄을 인정하다니… 이유가있었네…진짜…" 등이다.
이러한 반응은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에서도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그해 12월 11일 후속 담화에서 말한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문구를 인용한 게시물이나 숏폼 영상들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해당 SNS 게시물들의 댓글 창에는 과거 자신의 판단을 유보한다거나 후회한다는 반응들도 채워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시간이 갈수록 증명되고 있다", "계엄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하는 등 이번 선관위 사태를 보면서 계엄의 불가피성에 공감하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늘 어떤 쪽도 아니었던 사람인데, 당시에는 왜 저런 무모한 행동을 하나 생각했었지만 작금의 사태를 겪으니 저 말이 다시 새롭게 들린다"며 심경 변화를 전하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흐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팽팽하게 개진되고 있다.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가 비판받아야 마땅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계엄 옹호론자들에게 빌미를 주는 수단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한 3일에는 국회의 입법 독재 해소와 종북 반국가 세력 척결을 계엄 명분으로 제시했으나, 11일 후속 담화에서는 선관위 전산시스템의 보안 취약성과 부정 선거 가능성을 계엄 명분으로 새로 추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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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전주은 인턴기자 nocutne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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