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횡단선-난곡선 등 6개 노선 재추진
노선 조정 등 반영해 사업성 높여

이번 계획은 신규 노선을 발굴하기보다 기존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던 노선들의 사업성을 높여 실제 착공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2008년 이후 총 16개 도시철도망 계획을 수립했지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사업은 8개, 실제 개통까지 이어진 노선은 1개에 불과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도시철도망 계획이 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이 된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계획은 실행력 확보가 핵심이며 민선 9기 안에 6개 노선 모두 예타 단계까지는 반드시 진입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표 노선인 강북횡단선은 사업성 개선을 위해 정거장을 기존 19개에서 17개로 줄였다. 또 월드컵경기장 대신 상암지구를 경유하도록 조정하고 버스 노선 중복 구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서울시는 노선 주변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49곳의 수요도 반영해 경제성을 높일 계획이다.
난곡선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사업으로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남선은 기존 목동선 계획을 조정해 선형과 정거장을 재정비했고, 서부선은 민간투자사업이 무산될 경우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이번 계획에 반영했다. 서울시는 올해 8월 민자사업 재공고를 진행한 뒤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내년 1분기 재정사업 전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3월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도 사업 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평가 비중이 확대되고 통행시간 가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그동안 경제성 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서울 내 교통 소외지역 사업들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지하철역까지 도보 10분 이상 걸리는 지역 비율이 현재 32.9%에서 27.4%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서울에는 지하철역까지 20분 이상 걸리는 행정동이 23곳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동부선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에 착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간 민선 8기에서 증명해 온 실행력과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차질 없는 철도 사업 추진에 변함없이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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