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파업에, 삼성 평택-SK 용인공장 타설 중단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레미콘노조 파업 여파로 경기 용인시 지역 레미콘 제조사들의 출하 일정이 모두 취소되면서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의 레미콘 타설 작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사 현장 역시 이날 레미콘 제조사 측이 비(非)노조원 믹서트럭을 현장에 투입하려 했지만 일부 조합원이 개인 차량으로 이를 막아 타설 작업이 재개되지 못했다.
건설사들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한 작업을 앞당겨 진행했다. 현재는 다른 공정을 진행하면서 공사 지연을 막고 있다. 다만 파업이 일주일 이상 길어질 경우 레미콘이 필수 자재인 만큼 공사 지연 가능성이 커진다.
앞서 레미콘 운송노조는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8일 수도권 일대에서 전면 휴업에 돌입했다. 9일 노조와 제조사 측이 운송단가를 기존 7만5800원에서 8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지만 10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조합원의 68.3%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사태가 확산하자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산업 전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레미콘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 주요 기간시설의 건설 중단은 물론이고 국민 경제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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