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미식-워케이션 ‘오래 머물 이유’ 만든다

박영민 기자 2026. 6. 1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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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체류형 관광’ 승부수
역사-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푸드로드’ 관광코스 개발하고 전주-군산 등 야간관광 활성화
전북 무주군 안성면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북 무형유산인 ‘무주 안성 낙화놀이’를 관람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관광의 중심이 과거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한곳에 오래 머물며 체험하는 형태로 바뀌는 가운데 전북도가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전북도는 웰니스·미식·야간관광·워케이션 등 주요 관광자원에 지역의 특색을 담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북 방문객 수는 2529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만 명 증가했다. 숙박 방문객은 11만 명 늘었고, 체류시간도 3376분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분 증가했다. 하지만 방문객 지출액 증가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3위에 그쳤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숙박 방문객을 늘리고 이들의 소비를 적극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의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활성화’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27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무주 태권도원, 순창 쉴랜드 등 30곳의 웰니스 관광지에 인문학·역사·음식·문화예술 등 전북만의 특색을 담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문객들이 전북을 찾는 이유 1위로 꼽은 음식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 지난해 ‘전북도 음식관광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미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전북연구원과 함께 ‘전북 미식관광 활성화 연구’를 진행한다.

전북도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음식관광 자원 인증제 확대, 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발굴 및 고도화, 전북 푸드로드 관광코스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군별로 추진하던 미식관광을 연계하고, 음식을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경험하는 핵심 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

야간관광 콘텐츠도 확대한다. 야간관광 진흥도시인 무주군과 부안군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주에서는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기도 한 전북 무형유산 ‘무주 안성 낙화놀이’를 비롯해 반딧불이 신비탐사, 무주산골영화제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확대한다. 부안군은 변산해수욕장에서 진행하던 비치펍을 격포·모항해수욕장까지 확대 운영한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전주에서는 지역 예술인의 작품과 디자인 소품 등을 판매하는 마켓을 비롯해 음식과 음식, 음식과 영화를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11월까지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전주 경기전, 군산 근대역사문화거리, 익산 왕궁리유적, 정읍 피향정, 무주 한풍루 등 국가유산을 활용한 야간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전북도는 지난해 1317명을 유치한 전북형 워케이션 활성화에도 나선다. 국내외 기업 근로자와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숙박시설이 부족한 시군은 인접 지자체와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특화 굿즈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원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독특하고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발굴·육성해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와 지역 소비 증대를 이끌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유입 등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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