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석유·가스 수출 누구도 불가능하게 될 것"…美에 경고
![이란 하르그섬의 석유 수출 터미널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2/yonhap/20260612023050104mywd.jpg)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군은 자국 경제의 생명줄인 석유 관련 인프라를 점령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모두가 에너지 수출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고 IRNA 통신 등 이란 국영 매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또다시 공격을 감행한다면 과거보다 훨씬 더 가혹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역내 불안정은 물론 전쟁의 불길이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사령부는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겨냥한 최근 미국의 위협과 관련 "석유 및 가스 수출은 모두가 가능하거나, 아니면 그 누구도 불가능하게 될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 섬을 비롯해 다른 석유 인프라를 점령할 경우, 역내 국가의 석유 시설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보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오늘 밤 해군, 공군, 레이더, 방공 그리고 기타 모든 형태의 방어 수단 및 대부분의 공격 능력을 상실한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그는 "머지않은 미래의 어떤 시점에 우리는 하르그섬과 다른 석유 인프라 거점을 점령할 것이며, 그들의 석유와 가스 시장의 모든 통제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탐 알안비야 사령부는 "미국은 겉으로는 합의와 협상을 언급하면서도 뒤에서는 악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명백한 언행 불일치는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이며,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국제 무역 및 경제 안보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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