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당구천재' 김영원 시대 열렸다, '상금 5억 돌파-최다승 공동 3위' 등극... '4대 천왕' 산체스마저 제쳤다 [정선 현장리뷰]

정선=안호근 기자 2026. 6. 1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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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정선=안호근 기자]
김영원이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샷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18세 월드챔피언' 김영원(하림)이 '베트남의 자존심' 응오딘나이(35·휴온스)를 꺾고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김영원의 시대가 열렸음을 당구 팬들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김영원은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응오딘나이(베트남·휴온스) 세트스코어 4-2(15-8, 15-9, 11-15, 15-3, 12-15, 15-4)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18년 7개월 26일의 나이에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둔 김영원은 최다승 공동 3위로 강동궁(휴온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3쿠션 4대 천왕' 중 하나인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3승)마저도 제쳤다.

또 우승 상금 1억원을 손에 넣으며 누적 5억 7100만원으로 남자부에서 누적 상금 5억원을 돌파한 역대 6번째(프레드릭 쿠드롱 포함) 선수가 됐다. 이제 그의 위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10억 4050만원), 프레드릭 쿠드롱(9억 9450만원), 조재호(NH농협카드·9억 8250만원),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8억 2700만원), 강동궁(휴온스·7억 900만원)까지 5명만이 남았다. 더불어 이 모든 기록 앞에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김영원이 프로당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챌린지 투어(3부)와 드림 투어(2부)를 거쳐 2024-2025시즌 1부에 뛰어든 김영원은 그해 첫 우승 감격을 누렸고 지난 시즌엔 왕중왕전 PBA 월드챔피언십 포함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선 32강 탈락한 김영원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챔피언의 면모를 되찾았다. 128강에서 김정훈2을 시작으로 64강에선 김기혁을, 32강에서도 김현우1을 상대로 모두 셧아웃으로 꺾었다.

16강에서 2회 우승자 에디 레펀스(하이원리조트)에게도 3-1, 8강에선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 3-2로, 두 경기 연속 역전승을 챙기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특히 8강 애버리지는 무려 2.591에 달할 만큼 물오른 샷 감각을 뽐냈다.

4강에서 신정주를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갔다. 3세트 14-15로 아쉽게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 세트를 모두 잡아내며 결승 무대에 올랐고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베트남 간판 응오를 만났다.

김영원(왼쪽)이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을 앞두고 응오딘나이와 선전을 다짐하는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역대 상대전적 2전 전승으로 앞서 있던 김영원은 1세트부터 응오딘나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초구를 성공시킨 뒤 2이닝 응오의 4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5이닝 4득점으로 응수하며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응오가 3연속 공타에 그친 사이 7이닝부터 2점-1점-3점-2점을 몰아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초구부터 몰아친 응오가 5-0으로 앞서갔지만 김영원은 1이닝 1점, 2이닝 2점을 올린 뒤 3이닝 무려 하이런 7득점으로 순식간에 10점에 도달했다. 결국 8이닝 만에 2세트마저 끝냈다.

3세트까지 김영원이 가져갈 것으로 보였다. 초구를 성공시킨 뒤 하이런 7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는데 1,2이닝 2점씩을 따낸 응오가 4-11로 뒤진 3이닝 무려 11점을 쓸어담으며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엔 김영원이 후공으로 시작해 한 번에 9점을 몰아치며 응오를 압박했다. 2이닝 잠시 쉬어간 김영원은 3이닝에 4점을 보탰고 5이닝에 2점을 더하며 우승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5세트에도 초구 뱅크샷을 시작으로 6득점 하이런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5-0으로 앞선 4이닝 계산과 다른 뱅크샷 득점으로 응오를 향해 고개를 숙인 김영원은 이어진 샷에서도 득점 후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점수는 10-0. 김영원의 우승을 누구도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응오가 거세게 반격했다. 5이닝 들어 놀라운 집중력으로 단숨에 9점을 내며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키스로 아쉽게 동점에 실패했고 김영원이 2점을 더 달아났지만 7이닝 곧바로 6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6세트로 끌고 갔다.

6세트 2점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7득점한 김영원은 2이닝 응오가 공타에 그치자 틈을 주지 않고 5점을 더 달아났다고 3이닝 3점을 보태며 결국 다시 한 번 포효했다.

2023년 1월 30일 이후 3년 4개월, 정확히는 1234일 만에 결승에 진출해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 응오는 준우승 상금 3400만원을 보태 누적 상금 1억 5400만원이 됐다. 이날 열린 4강에서 애버리지 3.000을 기록해 웰컴톱랭킹을 수상하며 상금 400만원을 보태며 아쉬움을 달랬다.

김영원이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정선=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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