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AI 팩토리’ 구축… 해외 반도체 공장도 검토”
“日, 반도체 생산 생태계 다 갖춰"

SK그룹이 이르면 2년내 일본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일본 현지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일본 기업에게 AI 인프라를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SK가 AI 데이터센터의 해외 확장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2028~2029년 가동을 목표로 일본에 AI 특화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팩토리는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결합한 데이터센터로, 각 기업에 AI 인프라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SK는 내년에 국내에 첫 AI팩토리를 구축·가동할 계획이며, 이후 일본으로 곧바로 사업 확장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일본에 중요한 건, 반도체 공장보다는 AI 팩토리”라며 “AI를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나 소프트웨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AI 팩토리는) 파트너가 될 현지 일본 기업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으로, 기가와트(GW)급 전력 용량에 맞는 전력과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후보지를 찾는 중”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반도체 생산 시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로 반도체 공장을 지을 경우엔 해외 생산 기지 신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한국 언론과 만나, 반도체 공장 신설과 관련해 “무조건 한국에 짓겠다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본은)반도체 장비와 소재 기업이 집적돼, 필요한 생태계가 모두 갖춰져 있다”며 “매우 훌륭한 후보지”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본에서 언제, 어디에 건설할지는 (결정하기)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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