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퇴근 休, 박물관’ 가보니...“퇴근후 문화 힐링…하루의 피로 날아가”
울산박물관 치유명상체험
울산도서관 고전 강좌 등
야간 프로그램 늘려 호응
직장인 참여율 특히 높아

지난 10일 오후 6시30분께 찾은 울산박물관 2층 산업사실2 실감영상실에서 싱잉볼 소리와 진동으로 느끼는 치유 명상 체험인 '싱잉볼, 수요일의 뮤지엄 힐링'이 진행되고 있었다.
숲, 식물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상이 어두운 실내에 틀어져있고 16명의 참가자들은 요가매트 위에 신발을 벗고 앉아 권민경 브리드인요가 힐링센터 강사와 함께 바쁜 일상 속 잠시 걸음을 늦추고 몸과 마음, 호흡을 조율하며 내면의 평온과 회복을 경험하는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1분 동안 숨 쉬는 횟수를 확인하거나 아로마 향을 맡으며 호흡하고 스트레칭하며 몸의 긴장을 풀었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 싱잉볼의 울림을 들으며 명상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바쁘게 달려왔던 하루를 명상으로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친구와 같이 온 강승호(31·울산 남구)씨는 "매일 신경 써서 무엇인가를 해나가야하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할 수 있었다. 평소에 하지 못하는 힐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0대 직장인 A씨는 "아내가 지난번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좋았다며 추천해줘서 친구를 데리고 왔다"며 "항상 바쁘게 살다보니 명상할 기회가 없었는데, 몸의 긴장을 풀 수 있어 괜찮았던 시간이었다"고 만족해 했다.
울산박물관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 성인을 대상으로 '퇴근 휴(休),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오후 4시30분과 6시30분 두 차례 운영하며 회당 15명씩 매월 30명이 참여할 수 있다. 4~6월까지 총 93명이 참가했으며 연령대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이 직장인으로 갈수록 연령대가 낮아지고 남성의 참여가 늘고 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지난해 퇴근 휴, 박물관 프로그램을 4차례 진행했는데 수요가 높고 호응도 좋아 올해는 하반기에도 2회 확대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울산도서관에서도 이달 직장인을 위한 야간 시간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서양 고전 분야 '고전은 왜 지금도 우리를 흔드는가: 괴테 문학' 강좌를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4회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 운영한 '영화 속 클래식' 강좌가 높은 만족도(95점)를 기록하며 9월에도 '지혜학교' 사업으로 수요일 오후 7시 '하루 끝, 음악과 영화로 만나는 오늘의 나'를 12회차 진행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는 '수요일엔 미술관, 수작미술관(秀作美術館)'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총 378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직장인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