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제동 걸었던 ‘미-캐나다 대교’ 개통 전격 연기

윤진 2026. 6. 1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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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잇는 대형 국경 교량의 개통 일정이 개통식을 하루 앞두고 전격 연기됐습니다.

'고디 하우 국제대교'라 불리는 이 다리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차단을 위협해 온 북미 무역의 핵심 요충지입니다.

윈저-디트로이트 교량 관리국은 11일 성명을 내고 "캐나다와 미국은 미해결 사안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갖기 위해 대교 개통식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리국은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캐나다와 미국에 필수적인 경제적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양측은 개통 날짜를 정하기 위해 협력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연기 사유와 추후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2012년 양국 협정에 따라 캐나다 정부가 건설 비용 전액을 선지급하고 향후 통행료 수입으로 이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미시간주와 합의해 2018년 착공했습니다.

총건설 비용은 64억 달러(약 7조 2천억 원)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캐나다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며, 대교 소유권의 최소 절반을 미 연방정부에 양도하고 미국의 통상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개통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위협하며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이 다리는 캐나다 연방정부 소유의 공기업인 윈저-디트로이트 교량 관리국이 건설·관리하며, 다리 자체는 캐나다와 미시간주가 공동 소유합니다.

인접한 민간 교량인 '앰배서더 브리지'의 미국인 소유주 가문 역시 자신들의 독점권 침해를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개통 저지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개통 연기를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고조된 미·캐나다 간 무역전쟁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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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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