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일에 휴교·유연근무…축구열기, 상상초월"[아미고 멕시코]
아이부터 어른까지 월드컵 이야기뿐
개막 임박하자 한국인 많이 보여 실감
대표팀에 기대 커…일 한번 내주길
한국과 멕시코는 오랜 시간 깊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121년 전인 1905년 약 1000여명의 한인이 기회를 찾아 멕시코로 향했고, 오늘날 현지 교민은 1만 3000여 명에 이릅니다. 스페인어로 친구와 동반자를 뜻하는 ‘아미고’(Amigo)에서 이름을 딴 ‘아미고 멕시코’는 오랜 역사적 연결고리부터 현지에서 상생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담아냅니다. [편집자 주]
[과달라하라(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멕시코는 축구의 나라입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축구 열기가 엄청나요.”


이 회장은 1999년부터 과달라하라에서 생활 중이다. 현지에서 한식당 등 가게 5곳을 운영하는 그는 “이 지역의 매력은 여유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최근엔 우기에 접어들며 비가 내리긴 하지만 날씨도 최고”라며 과달라하라의 매력을 소개했다.
보통 멕시코를 이야기할 땐 수도 멕시코시티와 휴양지인 칸쿤이 언급된다. 과달라하라는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홍명보호가 2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교민들에게 경기 입장권을 배부하고 한인 셔틀버스 운영 등을 논의하니 진짜 월드컵 개막이 다가왔다는 걸 실감한다”며 “한국에서 응원하러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축구를 향한 멕시코인의 열정도 남다르다. 이 회장은 “멕시코 사람들은 감독부터 시작해 많은 부상자 등 자국 대표팀의 경쟁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고 불만이 많다”면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개막전이 열리는 멕시코시티는 당일 휴교령과 유연근무제 명령이 내려졌다. 축구를 위해 도시를 비워두겠다는 것”이라고 웃었다.
주말마다 축구를 즐긴다는 이 회장은 “경기장 주변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축구 열기가 대단하다. 멕시코는 완전 축구의 나라”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회장은 “아직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한 번도 직접 본 적 없다. 이런 기회가 다시 올까 싶어서 너무나 가고 싶다”면서도 “가족들은 경기를 보러 가지만 난 한국인과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대사관, 영사, 경찰 등과 소통하기 위해 5분 대기조처럼 있을 것”이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대표팀을 둘러싼 말도 많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잘해줄 것 같다”며 “이번 대표팀 선수단이 한 번 일을 낼 것 같다. 과달라하라에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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