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미국 물가 들썩…"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69%"

미 노동부는 현지 시간 13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1%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0.7%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생산자물가는 기업이 원자재나 중간재를 구입할 때 부담하는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로 여겨집니다.
에너지와 식품, 거래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5.1% 상승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만 제외한 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9% 오르며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종 수요 재화 가격은 한 달 전보다 2.8% 올라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80%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23.4% 급등하며 전체 재화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생산자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르며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동시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케빈 워시 의장 체제의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달리 기준금리를 장기간 동결하거나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30%로 보고 있으며,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약 69%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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