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은 들어갔는데…강백호는 왜 빠졌지?
국제대회 생각지 않은 변수 많아 ‘멀티 플레이어’ 선발

아시안게임 야구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만 25세·프로 입단 4년 차 이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다. 나이 제한에 예외로 두는 와일드카드 3명을 어떻게 뽑느냐는 대표팀 전력에 대단히 중요하다. 각 구단 핵심 자원이면서 동시에 병역 혜택과는 관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KBO리그 각 구단도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게 아시안게임 야구 와일드카드다.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3명은 곽빈(두산), 문보경(LG), 노시환(한화) 3명으로 확정됐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등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이들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야구 대표팀 24명 명단을 발표했다.
곽빈은 류 감독이 첫 손으로 꼽은 대표팀 핵심 멤버다. 류 감독은 이날 회견에서 “투수쪽에서는 곽빈이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 선발을 사실상 확정했다. 곽빈은 이번 시즌 두산 에이스로 평균자책 3.38에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아시안게임에 빚도 있다. 곽빈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선발됐지만 1차례도 나가지 못했다. 예선 홍콩전 등판을 앞두고 몸을 풀다가 담 증세로 등판을 건너뛰었고, 이튿날에는 몸살감기까지 겹쳤다. 류 감독은 “곽빈이 항저우 대회 당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기회가 있다면 도움이 되려 하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이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곽빈 외에 와일드카드 2자리는 모두 내야수다. WBC에서도 활약했던 문보경과 노시환이다. 둘 다 1·3루 내야 양 코너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문보경은 최근까지 부상으로 빠져 있었지만 지난 5일 1군 복귀했다. 노시환도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딛고 회복 중이다.
와일드카드 자체가 3장으로 한정된 만큼 뽑히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투수 쪽에서는 곽빈 외에 삼성 원태인이 와일드카드로 뽑힐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국제대회 1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질 젊은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고, 그런 우려를 지워줄 카드 중 1명이 원태인이었다.
야수 쪽에서는 좌타 거포 강백호가 빠졌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이적후 타격감이 대단히 뜨겁다. 올 시즌 타율 0.330에 12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점 61개는 리그 전체 1위다.
류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25세 이하 선수 중) 확실한 선발 에이스 카드가 없다고 생각했고, 1경기를 맡아 줄 에이스로 곽빈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문보경과 노시환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한데 대해서는 “(국제대회는) 생각하지 않았던 여러 변수가 나온다. 한정된 엔트리에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1루와 3루 그리고 지명타자까지 맡을 수 있는 선수가 문보경, 노시환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심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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