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부터 황인범까지 대전 출신의 월드컵 영웅들

금상진 2026. 6. 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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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전 감독, 대전의 이름을 월드컵에 새기다
황인범,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원의 사령관으로 활약
부상 극복한 황인범, 북중미 월드컵 출전 준비 완료
대전 축구의 성과, 지역 사회와 국가에 긍정적 영향 기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북중미 월드컵.

이 뜨거운 무대에서 대전의 피를 이어받은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오늘은 '대전의 아들'들이 써 내려간 월드컵의 역사를 짚어봅니다.

"대전 축구의 역사 하면 이태호 전 감독을 빼놓을 수 없죠. 80년대 한국 축구의 중원을 호령했던 이태호 감독과 김삼수 코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록 당시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4년 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마침내 운명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벨기에전. 두 골을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진 후반 63분 이태호 감독은 꿈에 그리던 월드컵 본선의 그라운드를 밟습니다. 노수진과 교체되며 27분간 활약하며 대전 출신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이태호 감독은 훗날 인터뷰를 통해 "내 스타일을 다 보여주기엔 짧았지만, 그 무대를 밟은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1985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1986 멕시코 월드컵 일본전에 선발로 나선 한국대표팀 선수들.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이태호. (대한축구협회)
이태호 감독 이후 대전 출신의 월드컵 본선 출전 선수는 맥이 끊어집니다. 그러다 32년 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전의 아들이자 대표팀의 황태자로 불렸던 황인범이 목말라 있던 대전 축구인들의 한을 풀어줍니다.

황인범은 1차전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가나전과 포르투갈전 3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면서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4번째 경기인 브라질전에서 후반 65분 백승화와 교체되면서 월드컵 본선 335분 출전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웁니다.

2025년 10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황인범은 카타르에서 말 그대로 '미친 활동량'을 보여줬습니다. 그가 카타르에서 달린 거리는 무려 45km, 대표팀 최장거리를 뛰었고. 팀 내 패스 성공률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원 사령관'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4년 만에 북중미월드컵에 이름을 올린 대전의 아들 황인범, 최근 부상 이슈를 털어내고 다시 한번 건재함을 알린 그가 이번에는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까요? 대전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황인범의 발끝을 끝까지 응원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꿈의 무대를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대전의 아들들을 응원해 봅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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