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극적인 경기는 없을 것" 역대급 역전승, 주인공은 21살 '역대 최연소 끝내기 만루홈런' 터트린 엘드리지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망주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역사적인 한 장면을 완성하며 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3회 초 제임스 우드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뒤 6, 7회 각각 4점과 3점을 허용하며 1-9로 밀렸다. 8회 초까지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의 완패가 예상되는 상황.
이때부터 샌프란시스코는 반격을 개시했다. 맷 채프먼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라파엘 데버스가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이후 이정후, 엘드리지가 볼넷을 골라낸 뒤 다니엘 수삭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또 드류 길버트의 땅볼 때 엘드리지가 홈을 밟았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더 쫓았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초 커티스 미드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6-10으로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루이스 아라에즈의 2루타로 출발한 뒤 채프먼이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데버스의 볼넷, 이정후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때 등장한 선수는 막내 엘드리지였다. 그는 상대 투수 미첼 파커의 몸쪽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엘드리지는 "나는 항상 그런 상황에서 해결사가 되고 싶었고, 그런 장면을 머릿속으로 계속 상상했다"며 "내가 원하는 공이 들어왔고, 담장을 넘어가서 정말 다행"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이보다 더 극적인 경기는 없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엘드리지의 첫 메이저리그 만루 홈런은 여러 의미를 지닌 역사적인 한 방이었다. 미국 매체 '엘리아스'에 따르면 3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샌프란시스코 역대 2번째 끝내기 만루홈런이었으며, 지난 195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연소 끝내기 만루홈런 주인공이 됐다. 엘드리지의 나이는 만 21세 342일이다.
샌프란시스코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엘드리지는 지난해 시즌 막판 야심차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선구안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타율 0.107 OPS 0.476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자신이 왜 최고 유망주인지 결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는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4홈런 12타점 OPS 0.907을 기록 중이다. 종전에는 파워만 갖춘 '거포형 타자'로 꼽혔다면, 이젠 선구안까지 갖춘 리그에서 가장 막기 힘든 타자로 올라섰다.
엘드리지는 "나는 샌프란시스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얼굴이 되고 싶다"며 "그 목표가 매일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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