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밤 이란 매우 강력히 타격”… 사흘째 공격 예고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6. 6. 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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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백악관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미국이 이란에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해 이란의 석유 및 가스 기반 시설,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하르그 섬과 다른 석유 기반 시설들을 점령하고 베네수엘라에서 했던 것처럼 그들의 석유 및 가스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르그 섬은 이란의 석유 수출 허브다. 트럼프는 미 육군 아파치 헬기 1대가 격추된 것을 계기로 지난 9일부터 사흘째 이란에 대한 공격 지시를 내리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해군, 공군, 레이더, 대공 방어 및 기타 모든 형태의 방어 수단, 그리고 대부분의 공격 능력을 모두 상실한 상태”라며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 대통령 지시에 따라 자위권 차원의 추가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군이 토마호크 미사일 49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란도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이란 전쟁이 4월 휴전 이후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내 선호는 언제나 하르그 섬을 장악하는 것이었다”며 “우린 내일 그곳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지상군 투입을 원하지 않지만, 만약 내가 원한다면 소규모 병력으로 전역을 차지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군은 지난 4월 휴전을 앞두고도 하르그 섬을 맹폭했고, 그곳을 점령하는 방안으로 지상군 투입이 거론된 바 있다. 트럼프는 올해 초 베네수엘라에서 기습 군사 작전을 감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석유 생산 및 수출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한 것을 이런 계획의 모델로 제시했다. 이 사례가 “베네수엘라와 미국 모두에 훌륭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서 이란이 전쟁 과정에서 입힌 피해를 이란 자금으로 상쇄할 것이라며 압박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지금 벌이고 있는 제로섬 게임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걸프 지역 우리 동맹국에 입힌 모든 피해는 이란 계좌에서 압류된 자금으로 배상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설치한 패르시아만해협청 관련 “거기에 납부된 통행료는 그들(이란) 계좌에서 압류된 자금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압박 수위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0일 미군이 오만 만에서 이란에 대한 봉쇄 조치를 위반한 이란산 원유 수송을 시도하는 유조선을 격침한 영상을 공개했다./미군 중부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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