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8000억 KDDX 우선협상자에'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보안 감점에 고배

11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를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양측에 결과를 통보했다. 치열한 수주전 끝에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는 한화오션에 돌아갔으며, 두 업체 간 평가 점수 차이는 불과 0.5867점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주전의 최대 변수는 '보안 감점'이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임직원 9명은 2015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진행한 KDDX 개념설계도 등 군사기밀을 몰래 촬영해 공유한 혐의로 기소돼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모두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방사청은 법리 재검토를 거쳐 최종 유죄 선고 시점을 기준으로 감점을 적용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2월 6일까지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2점의 보안 감점을 떠안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 감점이 0.5867점이라는 근소한 격차를 만들어내며 승패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오션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사업 수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오션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첨단함정 기술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진행 절차에 따라 방위사업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연된 사업 일정을 만회하고 해군 전력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KDDX가 핵심 국산화 개발 장비 9종이 탑재되는 진정한 의미의 '국산 구축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완벽한 체계통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고배를 마신 HD현대중공업 측은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술점수에서 크게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보안 감점으로 인해)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향후 디브리핑을 신청해 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내용과 근거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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