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상임위원장 배분 ‘민주·국힘 신경전’ 예고
10대 인천시의회 개원 앞두고 배분 대립
1당 민주당, 전반기 의장·원내대표 선출 완료
시의회 증원에 따라 상임위 7개로 확대 유력
모두 가져간다는 민주당, 협치 요구하는 국힘

7월1일 제10대 인천시의회가 개원하는 가운데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 배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 위원장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맡아야 한다고 보는 반면 국민의힘은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소 한 자리의 상임위원장 몫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10대 시의회 민주당 당선자들은 11일 총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과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원내대표에는 9대 시의회 원내대표를 지낸 김명주(검단구1) 의원 당선자가 선출됐고, 전반기 의장은 3선의 박종혁(부평구6) 의원 당선자가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총 45석 중 지역구 35석, 비례대표 3석 등 총 38석을 획득해 원내 1당 자리에 올라 의장 선출 권한을 확보했다.
민주당 당선자들은 총회에서 상임위원장 배분도 논의했다. 10대 의회에서는 상임위가 1개 신설돼 총 7개로 운영될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의회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자리 7개를 모두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9대 시의회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6개로 운영됐다. 시의회 의석이 기존 40석에서 45석으로 늘어나면서 상임위도 1개 늘어난다. 신설되는 상임위의 소관 분야는 건설교통위원회에 속한 교통 분야와 산업경제위원회에 속한 환경 분야 등을 다루는 것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9대 의회의 전례를 들어 상임위원장 자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9대 의회는 국민의힘 26석, 민주당 14석으로 국민의힘이 원내 1당 지위를 획득했는데, 당시 민주당은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 2곳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1개만 확보했다. 9대 시의회에서 의석 비율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근거로, 10대 의회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배분할 수 없다는 의견이 민주당 당선자들 사이에서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 당선자들은 원내 2당 몫인 2부의장과 윤리특별위원장 자리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명주 의원 당선자는“총회에서 9대 의회 당시 상임위원장 배분이 의석 비율에 맞게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당선자들 의견을 참고해 10대 의회 상임위원장 몫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협치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소 1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후 양당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9대 의회 하반기 의장인 정해권(연수구1) 의원 당선자는 “9대 의회 전·후반기 상임위 배치 당시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자리를 줄 수 없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견이 압도적이었지만, 협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민주당 몫으로 1개 상임위를 배분했다”며 “10대 의회에서 상임위가 1개 늘어난 만큼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충족한 국민의힘에 상임위원장 몫이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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