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점검한다더니".. SK하이닉스 열흘 새 또 '화학 사고'
청주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에서 최근 유독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과 열흘 사이 벌써 두 차례나 발생한 건데요.
반도체 공정 특성상 치명적인 유해 물질을 많이 다루는 만큼, 반복되는 사고에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10) SK하이닉스 청주공장 4캠퍼스에서 작업자 2명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공정에 쓰이는 유독 화학물질인 '수산화 테트라메틸암모늄'에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녹이는 데 사용되는 물질인데, 피부에 접촉하면 심한 화상과 호흡기 손상을 유발합니다.
다른 공장에서 가져온 배관을 옮기는 과정에서, 미처 씻기지 않고 남아있던 물질이 묻어난 겁니다.
◀ st-up ▶
유독성 물질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이닉스와 협력사 직원 총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같은 공장 가스실에서 불소 가스가 누출돼 직원 3천6백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누출량은 극소량이었지만 독성 때문에 눈 따가움 등을 호소한 직원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과 열흘도 안 돼 같은 공장에서 화학 사고가 반복되자 노동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 INT ▶ 김진수 / 금속노조 피앤에스로지스 지회장
"잘못하면 진짜 더 큰 대형 (사고가)... 그러니까 한 집안의 식구들이 여기서 여러 명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들도 생기고 있고..."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할수록 취급하는 유해 물질의 종류가 늘어나는 만큼, 철저한 안전 매뉴얼 준수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INT ▶ 이한용 / 한국폴리텍대 반도체공정과 교수
"공정이 미세화되고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이제 물질들이 더 추가되고 사용을 할 수밖에 없는... 매뉴얼 상에 나와 있는 것들을 간과하고 작업을 불안정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특히 SK하이닉스 측은 지난 4일부터 7일 동안 고위험 작업을 중심으로 집중 안전 점검을 벌였다고 밝혔지만, 정작 점검 기간 도중에 또다시 사고가 터지면서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정수빈입니다.(영상취재: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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