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伊국빈방문 '전투기 호위'…"특별 전략적 동반자 격상"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양국 기업 안정적 경영 활동 위해 함께 노력"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간의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2일 열리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30여개의 양국 기업이 함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도 참석한다.
이탈리아는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가 영공에 진입하자, 유로파이터 전투기 두 대가 측면 호위비행을 하며 예우를 갖췄다. 또 '초감가상각제도' 등 한국 기업들에 장벽으로 작용했던 제도를 개선하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다 해소되었다고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님께 감사를 표한다"며 "상생을 향한 양국 정부의 의지와 신뢰가 얼마나 깊고 두터운지 보여준 사례였다고 생각된다. 한국 정부 역시 이탈리아 기업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채택키로 했는데, 인공지능(AI)과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바이오 등의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할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통해 문화 협력도 강화한다. 또 유적지 '포로 로마노'에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작되며,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사이에 MOU도 맺을 예정이다. 성과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도 채택한다.
이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와 인터뷰를 갖고 이른바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대해 "최근의 지정학적 환경 변화 가운데 기존의 이분법적 접근 방식은 유효성을 잃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는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안보 분야에는 자주국방 노선을 강화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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