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케이스 조심해라… 한국, 입 가리고 대화하면 퇴장 '비니시우스 룰' 기억해야 한다

김태석 기자 2026. 6. 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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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홍명보호는 조심해야 한다. 대회 첫날 벌어지는 경기인 만큼 소위 '시범 케이스'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여러 규칙 신설 및 변화가 있는 터라 소위 '1호'가 되었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아주 사소하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룰이 있다. 이른바 '비니시우스 룰'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그룹 1라운드에서 체코와 대결한다. A그룹에서 체코를 비롯해 멕시코, 남아공과 경쟁하게 되는 한국의 월드컵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새벽(한국 시각) 체코전을 위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 일정에 대해 언급했다. 대회 첫날 경기를 치른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전 세계의 이목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한국과 체코의 경기력에 대한 관심이 첫 번째이겠으나, 사실 대회 초반 경기에서 더 많은 관심을 모을 대목은 따로 있으니 바로 바뀐 판정 기준이다.

FIFA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여러 가지 규칙을 손봤다. 골키퍼가 시간 지연 행위를 할 경우 상대에게 코너킥을 준다는 규칙, 수분 보충을 위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교체 아웃 선수가 시간 지연 행위를 할 경우 교체 투입 선수의 입장을 1분 지연시키는 규칙 등 여러 변화가 있다.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이 쏠쏠하게 재미를 봤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과도한 플레이 방해 규제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같이 경기에 많은 변수가 될 상황이다.

그런데 가장 소홀하게 생각할 수 있는 행위에 퇴장이라는 엄청난 페널티가 붙어 있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발언하는 행위도 처벌된다. 이는 지난 2월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벤피카-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벌어졌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와 비니시우스 간 충돌에서 비롯된 규칙이다.

비니시우스가 득점 후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하고 경기 재개를 준비할 때 프레스티아니가 무언가 발언한 것이 비니시우스를 화나게 만들었다. 비니시우스는 이를 곧바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심판에게 신고했고, 프레스티아니는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경기 후 큰 논란이 빚어졌다. 문제는 프레스티아니가 입을 가리고 문제의 발언을 해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에 FIFA는 아예 선수들이 유니폼이나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하는 행위를 금지시켜버렸다.

사실 경기 중 선수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때 입을 가렸던 건 그동안 흔히 해왔던 일이다. 요즘에는 미디어에서 '독순술'까지 동원해 선수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를 파헤치는 분위기라 좀 더 내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다. 물론 프레스티아니처럼 무언가 의도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상호 간 메시지 보호를 위해 이런 행동을 했었다. 그리고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어쩌면 선수들에게는 이런 행동이 정말 사소한 습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했다가는 이제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만에 하나 한국 대표팀에서 발생한다면 경기 결과에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1호 타깃'이 됐다는 이유로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게 될 것이다. 아무런 자각 없이 했다가는 좋을 게 하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체코와의 대결에서는 바뀐 규정에 대한 인지와 숙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고지가 된 만큼 상황이 벌어진 후 하소연해봐야 소용이 없음을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반드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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