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고지대 완벽 준비” 손흥민 “승리할 자격 충분” [2026 북중미 월드컵]
12년 전 탈락 설욕 벼르는 홍 감독
“경험 토대 한치 소홀함 없이 준비”
생애 네번째 월드컵 무대 손흥민
“개인 대결보다 팀플레이에 집중”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12일(한국시간) 오전 4시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20일까지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에서 3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두 기둥인 홍 감독과 주장 손흥민(LAFC)은 11일 오후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체코전에 임하는 각오와 현재 선수단의 분위기, 준비 상태 등을 전했다.
홍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 치의 소홀함도 없었다”며 “(1차전 승리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홍 감독 개인에게도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명예회복의 장’이다. 12년 전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 감독은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서도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데에는 자신의 지도자 인생의 첫 아픔이었던 브라질에서의 수모를 갚기 위함도 있다. 감독으로서 맞는 두 번째 월드컵 도전에 대해 홍 감독은 “아주 영광스럽다”고 입을 뗀 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실패했지만, 이후 쌓은 많은 경험을 토대로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예측할 순 없지만, 적어도 선수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활기차게 뛸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상대팀인 체코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가 많고, 훌륭한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강팀”이라고 평가했다. 체코 에이스로 꼽히는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와의 맞대결에 대해 묻자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저는 우리 한국의 승리만 고민할 뿐”이라며 “(1차전은) 저와 시크 개인의 대결이 아닌 한국과 체코의 맞대결이다.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1992년생으로 어느덧 30대 중반에 다다른 손흥민을 두고 이번 북중미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4 브라질에서 ‘막내’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2018 러시아에선 에이스로 출전했으나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2022 카타르에선 극적으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이란 환희의 순간도 경험했다. 2026 북중미는 생애 네 번째 월드컵 무대지만, 마지막이라는 말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첫 월드컵이나 이번이나 언제나 마음가짐은 비슷하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월드컵은 제게 언제나 ‘꿈의 무대’”라며 “제 스스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말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주변에서 얘기하는 건 자유지만, 제 길은 제가 잘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과달라하라=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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