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H증권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 現대표 연임 무산
투자은행·자산관리 부문 이원화
윤병운 대표 최종명단 포함 안돼
각자대표 후보자 모두 내부 출신
다음주 이사회서 최종 후보 결정
4개월간 표류 수장 인선 마무리
세대교체로 새로운 리더십 기대

임추위가 선정한 공동대표 후보 2명은 모두 내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내부 발탁을 통해 사업 부문별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살리는 한편, 농협중앙회의 인사 개입 및 외부 인사 영입에 따른 안팎의 잡음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 측이 과거 인사 파동을 의식해 인사에 관여한다는 빌미를 주지 않으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추위가 이날 확정한 후보자 명단을 이사회에 통보하면, 일주일의 사전 통보 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 중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임시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수장 선임을 최종 매듭짓는 수순이다.
당초 윤 대표는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의 제안으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증권사 수익의 균형 성장을 위해 부진한 WM 부문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윤 대표가 IB 부문을 맡는 방안이 거론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만 두 건의 미공개정보이용 혐의 사건이 발생하며 내부통제에 실패한 것이 윤 대표 연임 무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 측의 인선 조율 과정에서도 관련 규정 적용을 두고 안팎으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차기 수장으로 배경주 전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 등 퇴직 임원이 후보군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농협이 지난 3월 신설한 ‘퇴직 후 1년 경과자 임원 선임 제한’ 인사혁신안에 따라 애초 인선 논의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2023년 정영채 전 대표 후임 선임 당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가 대립한 상황의 연장선으로도 보고 있다. 당시 금융당국까지 나선 끝에 윤 대표가 선임됐지만, 결국 연임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범농협과 어느 정도 코드를 맞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선이 늦어질수록 잡음만 커지고 조직이 어수선해지는데, 범농협 체질 개선 기조에 맞춰 실력이 검증된 후배 경영진을 전면 배치하는 것도 조직의 미래를 위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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