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메시처럼…호날두 ‘라스트 댄스’ 출 수 있을까[2026 북중미 월드컵]

‘흑표범’ 에우제비우가 등장한 1960년대, 포르투갈 축구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첫 월드컵 출전인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것이다. 이후 긴 침체기에 빠진 포르투갈은 1991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전신인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을 앞세워 우승했다. 당시 우승 멤버들은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포르투갈은 ‘황금 세대’와 함께 유럽 축구 중심이 됐다.
황금 세대가 떠난 뒤에는 또 다른 천재가 등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사진)다. 호날두는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동시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다.
포르투갈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호날두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다.
호날두는 이미 클럽 무대에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국가대표로서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했다. 호날두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는 월드컵 우승이다. 자신처럼 월드컵만 제외하고 모든 것을 성취한 라이벌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화려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듯, 호날두 역시 월드컵 우승으로 자신의 축구 인생을 완성하려 한다.

유럽 정상급 선수 포진한 포르투갈
객관적 전력상 조 1위 후보로 평가
베테랑 호날두 ‘결정적 한 방’ 기대
호날두가 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거둔 최고 성적은 2006 독일 월드컵 4위다. 이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16강), 2014 브라질(조별리그 탈락), 2018 러시아(16강), 2022 카타르(8강) 대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은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과 함께 K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조 1위 후보로 평가받는다.
포르투갈 선수단은 화려하다. 공격진에는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유벤투스), 하파엘 레앙(AC밀란)이 포진해 있다. 중원에는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네베스, 비티냐(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버티고 있으며, 수비진에도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1985년생인 호날두도 골문 앞에서 보여주는 결정력만큼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포르투갈이 호날두에게 기대하는 것은 조별리그 이후 ‘한 방’이다. 호날두는 월드컵 본선 통산 22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는데, 이 8골이 모두 조별리그에서 나왔다.
호날두가 꾸준히 지적받는 감정 조절 문제는 변수다. 지난해 11월 아일랜드와의 유럽 예선 경기에서는 공과 무관한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하기도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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