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문 기고 썼다가 망신당한 독일 주총리
![마리오 포이크트 튀링겐 주총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1/yonhap/20260611203954551mkhy.jpg)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튀링겐 주총리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기고를 신문사에 보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망신을 샀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11일(현지시간) AI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마리오 포이크트(49) 튀링겐 주총리의 기고를 삭제하고 온라인 접근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FAZ는 AI로 생성한 사실이 핵심인 경우를 제외하고 AI로 만든 글과 이미지, 영상을 싣지 않는 게 편집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튀링겐 주총리실은 앞서 이 매체 질의에 "AI 응용프로그램을 보조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연설문과 문서, 게시물 작성을 지원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AI를 노동의 대체 수단이 아니라 이 기고문처럼 시대에 맞는 도구로 본다"며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작년 8월13일 지면에 실린 문제의 기고는 청소년의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접근을 제한하자는 내용이었다. 정보투명성 감시단체 프라크덴슈타트는 최근 포이크트 주총리의 신문 기고와 연설 대부분이 AI로 생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AI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돌려본 결과 그의 기고문 4건 중 3건에서 AI 사용 비율이 100%였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미국 AI 스타트업 xAI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가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12월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에 보낸 기고가 AI 작품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중도 보수 기독민주당(CDU) 소속인 포이크트 주총리는 2008년 켐니츠 공과대학 시절 쓴 박사 논문에서 수백 군데 표절 의혹이 제기돼 올해 초 학위를 박탈당하고 소송 중이다. AfD는 독일어권에서 '표절 사냥꾼'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미디어 연구자 슈테판 베버를 투입해 표절 의혹을 계속 파헤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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