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물·땅·인력 완비 … 하닉 신규 투자 청주 최적지

엄경철 기자 2026. 6.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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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반도체 4대 인프라 조건' 모두 충족
호남·충청권 지역 정치권 중심 유치 분위기 고조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M15공장 전경. /충청타임즈DB

[충청타임즈] 속보=SK하이닉스 신규 투자와 관련 충청과 호남권의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충북 청주로의 신규 투자 가능성(본보 6월 11일자 1면 보도)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규 투자 조건으로 내세운 `전력, 물, 땅, 사람 등 4대 반도체 인프라와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거점인 청주캠퍼스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거점 입지를 두고 호남·충청권 투자론이 부상한 이후 해당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장 유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11일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지방 분산 투자와 관련 "사활을 걸고 유치에 나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부동리 일대에 275만3229㎡(약 83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를 기업 유치 최적의 장소로 꼽았다.

세종 국가산단은 청주 SK하이닉스 공장과 인접한 곳에 조성된다.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1조4000억원(1685필지) 규모의 토지 보상은 현재 70%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도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수도권 신규 투자 가능성과 관련, "장기 대규모 투자에 대응하면서 충남만의 틈새 투자 유치 전략도 함께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당선인은 "당장 충남의 유불리나 기회를 따져볼 문제라기보다 우리는 우리 계획을 세워 차분하게 해나가면 된다"며 "훨씬 더 효율적인 전략은 규모가 작더라도 단기·즉시 투자가 가능한 부분을 어떻게 가져오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지역 정치권도 반도체 공장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호남지역에서는 광주시와 전남 장성군에 걸쳐 조성 중인 첨단 3지구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과 호남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반도체 공장 유치에 나선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최근 언급한 반도체 공장 투자 조건이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반도체 투자 입지에 대해 "전력, 물, 땅, 사람 등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 특성 상 전 공정 증설 시 막대한 전력, 용수, 수백개 협력업체 생태계, R&D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수십년에 걸쳐 형성된 수도권 반도체 생태계를 단기간에 지방에 새로 조성하거나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고급 R&D 인력의 지방 근무 기피 정서 역시 단기간에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로 꼽힌다는 점에서 최 회장이 신규 투자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주가 이러한 4대 조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신규 투자 최적지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청주캠퍼스가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내에 여유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투자가 결정되면 언제든지 팹(공장) 건설이 가능하다.

대청호에서 공급되는 풍부한 용수와 자체 LNG 발전소를 갖추고 있어 전력 확보도 용이하다. 전문인력 확보와 관련해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입지 조건과 KTX오송역 등 교통인프라, 오송과 오창 중심의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는 반도체 팹 공장 증설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인데다 최근 HBM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반도체 공장 집적화 역시 신규 투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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