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총성과 낭만의 공존, '과달라하라'의 두 얼굴
[앵커]
15시간 뒤 우리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경관도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위험도 도사리는데요.
이 도시의 두 얼굴을 밀착카메라 이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멀리 지평선은 하늘과 맞닿았습니다.
해발 1571m 이곳은 구름과 가까운 도시입니다.
우리 대표팀의 첫 격전지, 과달라하라입니다.
[헤노베 바 프랑코/축구 유니폼 가게 사장 : 여기서는 수많은 축구 리그와 시즌이 상시 열립니다. 1년 내내 사람들이 축구를 하죠.]
이곳 사람들의 영혼에는 축구가 있다고 했습니다.
[모니카 발데라마/과달라하라 시민 : 우리는 모두 월드컵 유니폼을 가지고 있어요. 목요일에 열릴 첫 경기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뜁니다.]
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히로코 유미코/과델라하라 시민 : 한국엔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멕시코보다 많을 것이고, 다들 정말 잘합니다.]
[가브리엘 레이바/과델라하라 시민 : 하지만 우리를 꺾기는 매우 어려울 겁니다.]
[과달라하라 중학생 : 아, 한국이요! 정말 좋은 팀이죠! 한국은 아주 아름다운 나라예요! 손흥민 선수가 골을 싹쓸이할 거예요. {사진찍어요, 사진!}]
거리는 뜨겁고 기대와 흥분은 더 뜨겁습니다.
한국이 체코, 멕시코와 경기할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고원 위 화산 분화구를 본 뜬 모습입니다.
관중 함성은 이 분화구 안에서 증폭되고 산등성이 이곳 저곳에서 울릴 겁니다.
과달라하라는 가장 멕시코다운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 골목은 아름답고 또 그만큼 위험합니다.
이 남성은 3년 전부터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실종자를 찾겠다고 멕시코 정부가 붙여둔 포스터입니다.
그런데 멀리서 한 번 보실까요?
이 벽 전체를 가득 메운 사람들이 전부 다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이곳 멕시코에선 이렇게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이 매달 9천명에 달합니다.
[마리아 레데스마/실종자 어머니 : 3년 전 아들과 소식이 끊겼습니다. 정말 사방팔방으로 아이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경기장 주변에도 중무장 병력이 있는 이유입니다.
[과달라하라 현지 경찰 : 이것은 권총, 이것은 소총용 실탄입니다. 쓸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정작 필요할 때 없으면 안 되니까요.]
총성과 낭만이 공존하는 도시, 해가 지면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춤을 춥니다.
술잔을 들고 다시 음악이 흐릅니다.
[멕시코, 코리아, 건배!]
이제 이곳엔 우리 선수단, 팬들, 취재진도 모여 들었습니다.
경기는 하루 남았습니다.
총성과 마리아치 선율은 한 골목을 나눠 씁니다.
두려움이 스쳐 지나가도 이 곳 사람들은 노래를 멈추지 않습니다.
희망을 놓지 않는 이 도시에서 우리 선수들도 새 희망을 찾아내길 바라 봅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영상편집 류효정 작가 강은혜 취재지원 김동환 영상자막 조민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과 해보자는 건가?" "당원으로는 이긴다?" 정청래 ‘정권은 짧다’ 파장
- "1104명 참정권 삭제"…선관위, 이번엔 ‘개표 결과 오기입’
- "동료 붙잡으려다 함께.." 노후 아파트서 실외기 달다 추락
- [비하인드 뉴스] 이 대통령, 외신에 "나도 희생양 될 가능성 꽤 높다"
- [단독] "윤, 미친 줄" 오른팔 김태효 ‘혼자 살려고’ 원색적 비난
- [단독] 2022년 지선 때도 투표 용지 예측 실패…"바로 잡았더니 오히려 징계"
- "정권 짧다"던 정청래 "대한민국은 이재명 대통령 보유국"
- 증권가 "300만원 간다"는데…SK하이닉스 핵심 임원, 고점서 1000주 매도
- 체코전 D-1 선배들이 입 모아 꼽은 ‘키플레이어’ 이강인, "이강인 크로스에 손흥민 득점하면..."
- "그 분 없어야" 대한민국이 원한다며…한동훈 ‘작심 비판’ [현장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