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엡스타인, 내 불륜 이용해 압박" 성범죄 선 그어
[앵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희대의 성착취범 엡스타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의 불륜 사실을 약점 잡혀 엡스타인과 관계를 끊지 못했다며, 그의 성범죄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세계적인 기업가를 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엡스타인 의혹을 조사 중인 미 하원 청문회에 빌 게이츠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굳은 표정의 게이츠는 자발적인 출석임을 강조하며 피해자들을 위해 증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 의회의 (규명) 작업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증언하러 오게 돼 기쁩니다. 제 증언이 피해자 정의를 구현하는 중요한 일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청문회에서 게이츠는 엡스타인과 교류를 두고 '인생 최악의 판단 착오'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엡스타인이 자신의 과거 불륜 사실을 약점 잡아 협박하는 바람에 관계를 쉽게 끊지 못했다는 게 게이츠의 주장입니다.
다만 엡스타인의 성범죄 행각은 전혀 알지도 못했고 목격한 적도 없다며 철저히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청문회 밖의 시선은 냉담합니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 이후 결국 외도 사실을 인정한 게이츠는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한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백신 개발과 빈곤 퇴치 등 글로벌 보건 사업을 이끌며 존경받아 왔지만 이제는 국제무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오랜 절친이자 기부 동반자였던 워런 버핏마저 게이츠와 명확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두고 지난해 백악관에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파일 공개 파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본디 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한 바 있습니다.
[화면출처 NYT]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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