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전환 청사진] ④ 연간 486만 가구 전력 생산…'해상풍력 메카' 기대감

이아진 기자 2026. 6. 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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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 국내 해상풍력 전진기지로

공공 2GW·민간 5GW 추진 중
기업들 'RE100' 수요 대응 기대
주민 수용성·이익 공유가 관건
▲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현황도. /제공=인천시

인천 앞바다가 해상풍력산업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권과 맞닿은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항만·물류 인프라 등이 해상풍력 사업을 하기 좋은 입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해마다 486만여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인천시는 해상풍력 발전 용량 7GW(기가와트) 이상 확보를 목표로 공공 주도 2GW, 민간 5GW 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7GW 규모 해상풍력 이용률을 28%로 가정하면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1716만9600㎿h(메가와트시)에 달한다.

국가에너지통계 종합정보시스템의 2023년 에너지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연평균 전력 소비량은 3529㎾h로 집계됐는데, 이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86만5288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인천지역 전체 가구 수인 131만여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수도권 전력 공급은 물론 기업들의 RE100 수요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 해역에서는 공공 주도와 민간 해상풍력 사업이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C&I레저산업은 255㎿급 사업을 가장 빠르게 추진 중이다. 2020년 발전 사업을 허가받은 뒤 최근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준비에 착수했다. 고정가격계약은 해상풍력으로 생산된 전력을 20년간 일정 가격에 거래하는 제도다.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 코리아는 1470㎿ 규모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작성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640㎿)과 OW(오션윈즈) 코리아(1125㎿)는 발전 사업을 허가받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인천 앞바다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한 업체들은 8곳으로 사업 규모는 총 5660㎿다.

공공 부문에서는 1GW 규모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는 올 3월 옹진군 백아도 남서쪽 약 22㎞ 해역을 1GW급 해상풍력 집적화단지(IC1)로 지정받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정하는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는 지자체가 사업을 주도하면서 주민 수용성과 이익 공유, 계통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나머지 IC2(500㎿) 구역은 한국중부발전㈜을 주축으로 민관 합동 발전 사업으로 추진되며 IC3(500㎿)는 정부의 해상풍력 특별법에 따른 예비지구 신청을 통해 정부 주도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공공성 강화 요구도 커지고 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사업자별로 추진되는 현재 방식으로는 해양 생태계에 대한 누적 영향 검토와 주민·어민과의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인천시가 해상풍력 사업 전반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도 지방선거 기간 "해상풍력 전담 지원 조직을 설치해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며 "사업 리스크와 갈등 관리에 인천시가 선제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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