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항, 광명산단 이어 펜타시티에도 AI 데이터센터…‘대한민국 AI 수도’ 급부상

배준수기자 2026. 6. 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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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산업·인력인프라 우수"
세계적 인프라 자산운용사
6조 투입 120MW급 1단계
120MW 2단계 사업도 계획
120MW급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외국인 투자지역.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이 '대한민국 AI 수도'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이어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풍부한 에너지를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전력계통망을 갖춘 데다 철강·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전략 산업이 밀집해 AI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에 유리하고, 아·태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세계적 연구기관이 집약된 과학 클러스터와 포스텍·한동대 등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보유한 덕분이다.

1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인프라 자산운용사인 A사의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전문 플랫폼인 D사는 2028년 12월까지 북구 흥해읍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펜타시티 내 외국인투자지역 4만7603여㎡(약 1만4400평)에 12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짓는 네오AI클라우드의 AI 데이터센터 1단계 사업(40MW)과 비교하면 3배 큰 규모다.

D사는 지난 4월 현지 실사를 통해 부지를 확정했는데, 주요 전력선인 서포항변전소가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달 한전에 전력계통영향평가도 신청했다.

D사의 1단계 사업 투자 규모는 6조원이며, 120MW급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건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7월 22일쯤 포항시, 경북도와 MOU(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 세계 150개에 가까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거나 개발 중인 A사는 풍부한 장기 투자 자본 활용 능력을 갖고 있어 펜타시티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광명산단에 5500억원을 들여 1단계로 40MW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네오AI클라우드는 7월 20일께 착공해 내년 10월 상업운전에 나설 예정이며, 2단계 사업을 통해서는 2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AIDC 특별법)'도 포항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인허가 일괄처리, 비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시설물 설치기준 완화 등 조속한 AIDC 구축과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 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명숙 포항시 디지털융합산업과장은 "통상 6개월 소요되는 전력계통영향평가와 산업단지계획변경·입주 승인·건축허가 등의 절차를 뛰어넘을 수 있고, 승강기와 미술작품, 부설주차장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했던 데서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면서 "AI 데이터센터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글로벌 AI 특화지구 조성, 철강 기업 지원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한 철강산업 AX 융합 실증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AI 수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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