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2024년 총선 때도 개표 오류... 후보자에는 알리고 2년 째 정정 안해

이번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교육감 개표 과정에서 득표수 입력 오류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개표 결과를 잘못 입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선관위와 수원영통구선관위는 지난 2024년 5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당시 경기 수원정 선거구 개표 결과를 잘못 입력했다. 당시 수원정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맞붙었는데 개표 결과 김 후보 6만9811표(50.87%), 이 후보 6만7504표(49.13%)를 얻어 김 후보가 2377표 차로 당선됐다.
하지만 선관위는 선거 두 달 뒤인 6월 26일에서야 각 후보에 득표수가 잘못됐다고 알려왔다. 사실은 김 후보 7만970표(50.83%), 이 후보 6만8656표(49.17%)라는 것이다.

이 같은 오류는 무효 투표수 오기입으로 인해 벌어졌다. 당시 선관위는 무효 투표수가 4696표라고 했는데 실제 무효표는 2455표였다고 정정했다. 무효표로 적혔던 2241표 중 1089표는 김 후보, 1152표는 이 후보 표였다고 했다. 선관위는 공문에서 “최종 개표 결과가 아니라 투표지분류기에 투입해 분류된 결과를 착오 입력해 무효표가 유효표로 정정되기 전 수치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수정 현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두 달 뒤 선관위 직원이 찾아와 개표를 잘못 입력했다고 하더라”며 “당락이 바뀐 건 아니라 확인서에 서명하고 넘어갔다”고 했다. 그는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보니 당시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안일하게 넘어간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선관위가 아직도 개표 수를 정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해당 선거구에 대한 국회의원 선거 무효 소송이 대법원에 제기됐기 때문에 소송이 끝난 뒤 개표 결과를 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전북교육감 개표 과정에서 득표수 입력 오류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3일 치러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제3투표소의 투표록이 제1투표소로 잘못 기재되면서, 제1투표소 유권자 1104명의 개표 결과가 누락되는 오류가 났다. 김상곤 전북선관위원장은 11일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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