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보선 ‘5명’ 배출…살레시오고 ‘잘 나가네’
최기상 이어 제 22대 국회 입성
김이강 서구청장·김태성 신안군수
국힘 김경호 광진구청장 당선 눈길

제9회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광주 살레시오고 출신 당선인이 연이어 배출되면서 정치 명문고로 재부상하고 있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졌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27개 전남·광주 시군 기초단체장 중 김이강 서구청장과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이 살레시오고 출신이다.
광주 출신인 김 청장은 살레시오고와 한국외대 무역학과 등을 졸업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지역 내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은 징검다리 5선에 도전했던 민주당 박우량 신안군수 후보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전남 신안 임자면 출신인 김 당선인은 광주 살레시오고,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장으로 예편한 국방 전문가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14곳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살레시오고 출신 2명이 금뱃지를 달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발탁인재로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한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62.85% 득표율로 당선되며 제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임 의원은 광주 살레시오고를 거쳐 연세대 정치학과 등을 졸업했다.
살레시오고 졸업생인 김남국 의원도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깃발을 들고 경기 안산갑에 도전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이로써 살레시오고 출신 22대 국회의원은 영암 출신 최기상 의원(서울 금천구)과 더불어 총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광주 살레시오고 출신들은 지난 2014년 전후로 지역 정·관계를 주름잡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잇따라 배출하고 우윤근 의원(전남 광양·구례)이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이정현)과 홍보수석(이남기) 등 2명을 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김재균 전 북구청장, 정양석 전 의원(서울 강북 갑), 김경만 전 의원(비례)등을 고루 배출하며 살레시오 맨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정·관계를 막론하고 활약했던 살레시오고 출신들은 최근 몇 년간 옛 영광의 '명맥'만을 이어가며 주춤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과 단체장 등 총 5명을 배출하면서 제 2의 전성시대를 맞게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숭일고(강성휘·조상래 당선인), 순천고(손훈모·박성현 당선인) 출신들도 약진했지만 살레시오고 출신들의 당선이 유독 돋보였다"며 "다시 정치 명문고로 주목받는 만큼 고교 동문들 간 힘을 합쳐 지역발전에 힘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