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KDDX 수주전 한화오션 승기…보안감점 변수 됐다
7조8000억원 규모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상세설계·선도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한화오션이 근소한 점수 차이로 선정됐다.
11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의 제안서 평가를 마치고 평가 결과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KDDX 사업은 약 7조8000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국산 60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개념설계는 대우조선해양, 현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HD현대중공업은 과거 KDDX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따라 보안 감점 1.2점을 받고 있다. 두 업체의 평가 점수 차가 0.5867점으로 전해진 만큼,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HD현대중공업 임직원 9명은 2015년 대우조선해양이 수행한 KDDX 개념설계도 등 군사기밀을 몰래 촬영해 공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중 8명은 2022년 11월, 1명은 2023년 12월 유죄가 확정됐다.
방사청은 애초 2022년 11월 유죄가 확정된 8명 사건을 기준으로 감점 기간을 산정했지만, 이후 2023년 12월 확정된 나머지 1명 사건을 별개 사건으로 보고 해당 확정일을 기준으로 감점 기간을 다시 적용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2월6일까지 보안감점 1.2점을 받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3월 방사청이 한화오션에 배포한 제안요청서 첨부 기본설계 자료 일부가 영업기밀이라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보안 감점 연장 적용이 부당하다며 별도 가처분 신청도 냈다. 법원은 두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KDDX 사업은 2024년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자 선정 방식과 업체 간 기밀 유출 논란 등으로 2년 가까이 지연됐다. HD현대중공업이 이번 평가 결과에 불복할 경우 사업 일정이 다시 늦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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