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문 의원 “中이 항의문 팩스 보내…대한민국 의원 통제하려 하나”

이혜원 기자 2026. 6. 11. 18:4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수영·곽상언·김재원 대만 방문에
中정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
朴 “도 넘는 간섭 묵과할 수 없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뉴스1
중국 정부가 한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는 입장문을 국회에 팩스로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팩스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명백한 간섭이자 압박”이라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중국 정부로부터 팩스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중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통제하려고 들지 말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대만을 방문해 대만 정부 당국자와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보내온 항의문 팩스에는 “한국 국회의원 3명의 중국 대만지역 방문에 강력히 항의한다” “유감스럽게도 극소수의 한국 국회의원이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등의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중국 정부를 향해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의정활동을 억압하려는 무모한 시도를 멈춰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중국의 도를 넘는 간섭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중국에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9일 주한 중국대사관은 우리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반발에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우리 정부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