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도 마이너스, 곱버스도 손실…오락가락 증시에 개미들 멘붕

손엄지 기자 2026. 6. 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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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SK하이닉스 6.3% 내렸는데 '곱버스'도 13.4% 하락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반토막…곱버스에 투자수요 몰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6.11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하락했지만 단일종목 곱버스(인버스 2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도 손실을 보고 있다.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는 물론 하락에 투자하는 곱버스 ETF까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인버스2X' ETF는 상장 첫날인 지난달 27일 종가(1만 6265원) 대비 13.4% 하락한 1만 4080원을 기록했다.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인버스2X'도 같은 기간 9.5% 내렸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각각 2.6%, 6.3% 하락했다. 이론적으로 주가 하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곱버스 ETF는 수익이 발생했어야 하지만 실제 수익률은 본주보다 더 부진하다.

실제 투자자들의 성적표도 좋지 않다. NH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인버스2X' ETF 투자자는 전원이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인버스2X' ETF 역시 수익 투자자 비율이 20%에 그쳤다.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거래 규모가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상장일 종가 대비 17.2% 하락했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10.5% 내렸다.

이 같은 현상은 레버리지 ETF 특유의 '음의 복리 효과' 때문이다. 레버리지와 곱버스 ETF는 일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2배를 추종하는 구조다. 주가가 일정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수익이 확대될 수 있지만,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손실이 누적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가 하루 10% 하락한 뒤 다음 날 10% 상승하면 원금은 회복되지 않는다. 레버리지 ETF는 이러한 변동성이 반복될수록 손실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곱버스 ETF 역시 마찬가지로 상승 폭보다 더 큰 하락이 이어져야 의미 있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상장 초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은 상장 첫날 4조 4000억 원에서 이날 2조 700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1조 9500억 원에서 1조 3700억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ETF 거래는 증가했다.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인버스2X'의 거래대금은 이날 1조 1370억 원으로 상장 첫날보다 2배 이상 늘었고,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인버스2X'도 2100억 원으로 거래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단기 방향성이 명확할 때 활용하는 상품"이라며 "주가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구간에서는 레버리지와 곱버스 모두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기대한 수익률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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