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관학교 자운대 설치 유력 검토…대전 국방 생태계 강화되나
대전, ADD·KAIST와 연계 강점…자운대 재창조 사업도 탄력 기대

통합사관학교 설치 장소로 대전 자운대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지역 국방·방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합사관학교가 현실화될 경우 대전이 국방교육과 연구개발(R&D), 방위산업을 아우르는 국방혁신 거점으로 한층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육·해·공군 사관생도의 1·2학년 통합교육을 골자로 한 통합사관학교 설립을 검토 중이다. 통합교육 캠퍼스는 대전 자운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사관학교 추진은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기술 중심의 국방혁신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국방부는 사관생도 통합교육을 통해 육·해·공군 간 합동성을 강화하고 미래 전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 기반 장교를 양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운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군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자운대에는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비롯해 육군정보통신학교, 육군종합군수학교, 국군의무학교, 합동군사대학교 등 주요 군 교육기관이 집적돼 있다. 여기에 인근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ST 등 국방 연구개발 및 과학기술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교육과 연구를 연계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역에서는 통합사관학교가 들어설 경우 대전의 국방산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교육과 연구개발 기능이 한 지역에 집중되면 군과 연구기관, 대학 간 협력 확대가 가능해지고 국방AI와 무인체계, 우주·사이버 등 미래 국방 분야 연구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 장교 양성 과정과 첨단 국방기술 연구개발 기능이 연계될 경우 대전이 국방과학기술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은 연구기관과 대학, 방산기업이 집적된 지역"이라며 "통합사관학교가 들어오면 국방 분야 인적 네트워크와 협력 기반이 확대돼 장기적으로 국방혁신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전시가 추진 중인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군 시설을 집약·재배치하고 확보된 부지를 미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는 지난 2024년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나섰지만 군 시설 이전과 부지 활용 방안, 사업성 확보 등의 과제가 남아 있어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통합사관학교가 자운대에 들어설 경우 사업 추진 명분과 상징성을 높여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통합사관학교는 아직 정부 차원의 검토 단계로 최종 확정까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지만, 자운대에 들어설 경우 대전의 국방교육·연구개발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국방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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