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려도 걱정 없다…KT, 월드컵 거리응원 앞두고 통신망 특별관리

이혜선 2026. 6.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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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시 대비 5배 트래픽 증가 예상
AI 기반 W-SDN 플랫폼으로 대응
이동기지국 추가 배치…과부하 해소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11일 통신 3사의 이동기지국 차량이 배치돼 있다. 이혜선 기자


KT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26 개막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 거리응원 현장의 통신망 특별 관리에 나섰다. 인공지능(AI)로 트래픽 과부하를 사전에 예측하고 기지국 간 자동 분산하는 한편,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해 대규모 인파가 몰려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창우 KT 서울강북액세스운용센터장은 11일 "광화문광장 주변은 평소에도 집회나 각종 행사가 많아 충분한 기지국 용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시 대비 5배 이상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동기지국 2대를 추가 배치했다"고 말했다.

박창우 KT 서울강북액세스운용센터장이 11일 KT 광화문빌딩에서 이동기지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이번 거리응원에 무선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W-SDN)을 가동한다. W-SDN은 AI가 기지국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과부하를 사전에 감지하고 트래픽을 자동 분산하는 지능형 네트워크 제어 시스템이다. 특정 기지국에 트래픽이 몰리면 인접 주파수 대역이나 주변 기지국으로 가입자를 자동 분산해 과부하를 해소한다. 제조사와 상관없이 모든 장비를 단일 시스템에서 통합 제어할 수 있다. KT는 지난 3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공연과 대형 스포츠 행사에 이 플랫폼을 적용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KT 이동기지국 내부. 이혜선 기자


과부하 제어는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네트워크 자원을 재배분해 더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용량을 확보하고, 2단계에서는 특정 주파수 대역에 가입자가 집중될 경우 다른 대역으로 강제 분산해 부하를 완화한다. 그래도 해소되지 않으면 3단계로 넘어가 과부하 기지국의 커버리지를 줄이고, 주변 기지국의 커버리지를 넓혀 트래픽을 분산한다.

이동기지국은 광화문광장 일대에 총 2대 배치했다. 기지국 무선신호처리장치(RU) 1개당 수용할 수 있는 동시 접속 가입자 수는 600명 정도다. 내부에는 통신 장비와 함께 발전기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이 탑재돼 외부 전원 공급이 끊기는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KT는 12일 첫 경기 이후 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해 서울시청 앞 광장 등 다른 응원 예상 지역에 추가 이동기지국 투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 센터장은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AI 기반 지능형 서비스 체계와 이동형 장비 등을 고도화해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혜선 기자 hslee@dt.co.kr

서울 광화문 광장에 11일 월드컵 거리응원 준비가 돼 있다. 이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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