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샘 올트먼 14일 방한…카카오·삼성·네이버 연쇄 회동

● 카카오-삼성-네이버, ‘1박 2일’ 강행군

카카오와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10월에는 카카오톡 채팅 탭에서 챗GPT를 바로 쓸 수 있는 ‘챗GPT 포 카카오’를 내놨다.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연동한 카카오톡 맞춤형 AI 비서 도입 등이 의제로 꼽힌다.
이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임직원 대상 ‘DX 인사이트 토크’ 연사로 나서 AI가 가져올 미래 변화와 업무 혁신을 이야기한다. 삼성전자가 12일 챗GPT 등 외부 생성형 AI 3종을 임직원에게 전면 개방하며 ‘AI 전환(AX)’을 선언한 직후 올트먼 CEO가 직접 삼성을 찾는 것이다. 강연 뒤에는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사장) 등 경영진과 따로 만나 스마트폰, PC 등 기기에 AI를 심는 ‘온디바이스 AI’ 협력 등을 논의한다. 반도체를 총괄하는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부회장)과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해외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재회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행선지는 성남시 네이버1784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만나 자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갖춘 네이버와의 첫 협력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AI 인프라 사업 ‘스타게이트’의 하나로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해 온 만큼 인프라 협력이 의제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AI 거물들, 잇따라 방한 행렬

이들의 잇따른 한국행은 한국의 산업 구조와 무관치 않다. AI 인프라의 토대인 메모리 반도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자체 AI 모델과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 카카오, 제조·로봇 강자 현대차까지 한 시장에 모여 있어 AI 산업 전 단계를 한꺼번에 시험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오픈AI는 5000억 달러(약 764조5000억 원) 규모 스타게이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를 공급하는 의향서(LOI)를 맺은 데 이어 올해 초 국내 데이터센터 착공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 연구원 연구교수는 “이들의 잇단 방한은 제조 강국 한국의 강점과 고객을 확보하려는 빅테크의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며 ”한국으로서도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파이프라인을 다지는 동시에 부족한 모델 구축 등에서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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